"융복합 의료제품, '오픈이노'→ 스피노베이션으로 진화해야"
A제품에서 연구자가 B제품에서는 중개자 역할 융복합 의료제품 속출... 오픈이노 "더 복잡해져야"
의료를 넘어서 IT, AI 등 혁신 제품 개발이 이어지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의 구조도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혁신 제품 개발이 타깃중심에서 타깃의 미래를 고려하는 형태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기존 오픈이노베이션이 'A 제품 출시'에 무게를 뒀다면 최근에는 '60대 인구가 전체 40%를 달성할 경우 우리가 직면할 문제'로 오픈이노베이션의 목표는 미래지향적이고 광범위해졌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손수정 선임연구원은 7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MEDITEK 발족식' 행사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의 길'을 주제로 최근 떠오르는 개념인 스피노베이션(Spinovation)의 개념을 소개했다.
2023 MEDITEK란
융복합 기반 의료기기/헬스케어 시장 형성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비즈니스 매칭을 목적으로 기획된 컨퍼런스 및 어워드.
오픈이노베이션과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이 주요 목적으로 오는 9월 제주도에서 '2023 MEDITEK' 개최가 예정돼 있다.
주관기관은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6개다.
협력기관은 강원지역혁신플랫폼, 경기안산강소특구, 경남김해강소특구 등 지역 연구기관을 비롯해 동국대학교일산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 의료기관 및 한국디지털의료융합산업협회,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등재단 등 19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노베이션, 좀 더 복잡해지고 심화돼야"
A제품에선 연구자가 B제품에서는 중개자...'스피노베이션'
스피노베이션은 거미줄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 구조로 모든 참여자가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형식이다.
기존 오픈이노베이션 형태가 A제품 출시를 위한 △계획 △기술 △실증 △규제 등 영역별 연계였다면, 스피노베이션은 분야 특성에 따라 제품 디자이너, 솔루션 제공자, 엔지니어링 디자이너 등 역할을 병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필요성에 대해 손수정 연구원은 "제품을 나누고 단계를 나누는 발상은 최근 여러 영역 융복합 제품이 탄생하는 환경 변화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경계를 넘나드는 연결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연구원은 이 같은 오픈이노베이션 형태 등장은 그간 변화해온 오픈이노베이션 구조에 비추어 볼때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오픈이노베이션 형태가 산업, 학계, 연구계 등 혁신 주체들 간 타깃 중심 접근이었다면 최근에는 업계를 초월한 복합성과 확장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 MEDITEK "지속적 오픈이노베이션 장 될 것"
업계가 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구조에 따라 MEDITEK은 업계 플레이어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최경하 차장은 "MEDITEK의 비전은 지속가능한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 R&BD 협력 그라운드 조성을 통한 동반성장에 있다"며 "대학, 연구기관, 의료기관, 기업, 투자·컨설팅 등 광범위한 유관기관 연계로 의료기기부터 AI기반 의료시스템까지 광범위한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23 MEDITEK는 △기업별 파트너링 △기술 컨설팅 △제품전시 △세미나 등을 제공하며 함께 진행되는 MEDITEK Innovation Award는 치료/수술기기, 진단/실험장비, 영상진단기기, 모바일 헬스케어, AI기반 혁신 의료 시스템 등 헬스케어 산업 전반 혁신제품을 대상으로 분야별 우수 제품 시상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