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한독, 액셀러레이터 사업 통해 스타트업 육성 본격화
대웅제약,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육성 이노큐브, 지난 11월 창업기획자 등록...내년부터 본격 활동
국내 제약사들이 액셀러레이터(AC) 사업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대웅제약과 한독이 있다. 대웅제약은 제약·바이오 특화 액셀러레이터 겸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로서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R&D(연구개발) 기술 사업화 가속 및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기술 협력에 관심 있는 국내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이노베어 공모전 2기를 실시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 제1회 이노베어 창업스쿨 공모전의 파트너 기업 4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노베어 창업스쿨은 대웅제약이 자사 사업 및 관심 분야에 관련된 기술 및 역량을 갖춘 유망한 산학연 연구자, 예비 창업기업 또는 창업 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동반 성장하고, 창업과 전주기 R&D를 지원하고자 실시한 공모전이다.
대웅제약은 1기 공모전에서 △바이옴에이츠(김용규 대표) △뉴다이브(조성자 대표) △시너지에이아이(신태영 대표) △메디아이오티(송해룡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해 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기 공모전에 선정된 4개 기업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해나가고 있다"며 "예비 창업 기업인 바이옴에이츠와 뉴다이브는 R&D 자금 지원 및 IR 코칭 등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법인 설립을 지원했고, 지속적으로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기 창업 기업인 시너지에이아이와 메디아이오티에는 공모전 선정 후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며 "메디아이오티의 경우에는 대웅제약이 바이오헬스케어 TIPS 운영사로서 TIPS를 추천해 선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향후 액셀러레이터 자회사 설립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독은 자회사 이노큐브를 통해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액셀러레이터 기업, 이노큐브(대표이사 권소현)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완료했다.
이노큐브는 바이오헬스케어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발굴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이노큐브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초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노큐브는 의약품,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공유 연구공간과 연구장비 등 인프라와 프로젝트 개발 컨설팅, 경영지원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이노큐브에는 미토콘드리아 기반 항암·항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의약 전문 벤처기업인 미토스테라퓨틱스(대표이사 박종선)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혁신 바이오 정보 기술 기업인 비엔제이바이오파마(대표이사 동재준)가 입주해 있다.
이노큐브는 한독의 자회사지만 독립 법인으로 운영된다. 한독 관계자는 "이노큐브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를 대표하는 액셀러레이터'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2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며 "지난 11월 창업기획자 등록을 완료했다.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터 활동을 시작해 내년에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 발굴과 벤처 펀드 조성으로 투자 및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사에서 추진하는 액셀러레이터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한 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액셀러레이터 사업이 성공하려면 단순 지분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투자하려는 회사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초기 회사들의 파이프라인 개발에 도움을 주고, 그 파이프라인이 성공했을 때 각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들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웅제약과 한독의 액셀러레이터 사업이 성과를 거둔다면 다른 제약사들도 액셀러레이터 사업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초기부터 액셀러레이팅 하는 회사들이 잘 돼 제약사가 (해당 기업의) 파이프라인을 라이선스 인(L/I) 하거나 초기 기업을 인수하는 등의 좋은 사례가 나온다면, 다른 제약사들의 액셀러레이터 사업 추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