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스 멀티유스 치료약제들' 자고나면 매출 성장

아이큐비아 3분기 매출기준 키트루다 2162억원 기록 프롤리아·옵디보·티쎈트릭도 성장세

2022-11-19     이현주 기자

급여기준이 확대된 제품들의 매출 성장세가 무섭다. 이른바 원 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품목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8일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품목은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2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 1873억원 보다 15.4% 증가했고, 작년 1년간 2001억원의 매출도 넘어섰다. 

키트루다는 4년여 도전 끝에 올해 초 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이후 8월부터 방광암 환자 치료에도 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식도암 등 추가로 허가된 적응증까지 급여적용되면 키트루다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롤리아'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는 3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3분기 853억원 보다 29.8% 늘었고, 연간 매출 921억원도 넘었다. 

프롤리아는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2017년 2차 치료제에 이어 2019년 4월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된 후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투여대상이 확대됐다. 기존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DXA)을 이용해 골밀도 측정 시 T-score가 -2.5 이하인 경우 △방사선 촬영 등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확인된 경우에 이어 △정량적 전산화 단층 골밀도 검사(QCT): 80㎎/㎤ 이하인 경우까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도 1000억대 품목에 진입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1046억원이다. 전년 780억원보다 34.1%나 늘었다. 

경쟁약인 키트루다보다 급여확대에 있어서는 소극적으로, 제품간 매출이 격차가 벌어졌으나 뒷심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올해 6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위암 1차 치료제 급여기준이 설정되면서 또 한번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됐다.

로슈의 '티쎈트릭'은 5월부터 간암과 폐암에 급여가 확대됐다. 간세포암에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례암 1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티쎈트릭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78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26.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