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와 DPP-4' 병용 급여확대 "약가 좀 손보고 갈게요"
복지부, 해당 품목 보유한 회사들과 간담 요청 약가인하 요구 예상... 제약회사마다 입장 달라
당뇨병 치료제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병용급여 확대가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약제들의 약가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마다 셈법이 달라 의견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 10여곳과 회의를 한다. 급여기준 확대에 대한 논의로 파악된다.
SGLT-2억제제 병용급여 확대는 2018년부터 요청이 있었으나 유관학회 의견 불일치로 일시 중단됐었다. 작년 9월 심평원과 전문가들의 논의 끝에 급여기준을 설정한 후 올해들어 본격적인 진척을 보였다.
지난 7월 심평원이 병용요법 급여 기준을 재설정하고 재정영향 분석도 다시 진행했다. '저혈당 고위험군으로 설포닐우레아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사용 가능하다'고 제한한 기준을 삭제한 것이다.
이후 업계에서는 연내 병용급여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동안 논의가 없었던 상황이다.
복지부가 회사들에게 미팅을 요청한 이유는 약가인하 제안을 하기 위한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병용요법 급여를 결정할 경우 투입되는 재정에 비해 약가인하 폭이 작아 정부가 고민이라는 후문이다"며 "이번 제약사들과 간담회에서 추가 약가인하를 얘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를 가진 회사들마다 입장이 다르다. 이미 제네릭 또는 염변경 후발약이 출시된 품목들도 있고, 특허만료를 앞둔 품목도 있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어떤 요구사항을 이야기할지 들어봐야겠지만 급여기준 확대에서 재정소요 15억원 미만인 회사는 약가인하 조치가 없다. 매출이 큰 품목들만 약가인하를 해야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회사마다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 한 담당자는 "내년에도 당뇨병 치료제 후발약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라며 "오리지널을 가진 회사들의 결정이 국내사들 약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심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출시된 DPP-4억제제 오리지널 의약품은 자누비아, 가브스, 네시나, 트라젠타, 제미글로, 테넬리아, 슈가논 등이 있고, SGLT-2억제제는 포시가, 자디앙, 스테글라트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