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로슈 "퍼스트·베스트 신약, 한국과 함께 개발하자"
Taku Sakurai 사노피 디렉터, "독자적 MOA 가진 신약물질 협업을" Harm-Jan 로슈 헤드, "한국과 협업해 파이프라인, 역량 보완 기대"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와 로슈가 한국이 보유한 질환별 혁신 신약(First-in-Class), 동급 계열 최고 신약(Best-in-Class) 후보물질의 오픈이노베이션에 관심을 표명했다.
두 회사는 지난 10일 열린 '제2회 제약바이오 국제 협력 기술교류 세미나 및 파트너링'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제약사로, 자사가 원하는 의학적 미충족 요구(Unmet Needs)와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했었다.
Taku Sakurai 사노피 JPAC 사업개발&라이센싱 부서 디렉터와 Harm-Jan 로슈 아시아 파트너링 부문 헤드는 자사가 보유한 신약 개발 역량과 더불어 협업을 수행할 회사들에게 지원 가능한 사항을 이날 행사에서 설명했다.
두 회사는 협업을 희망하는 질환군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국내 기업과 질환별 First-in-Class, Best-in-Class 신약물질 공동 개발을 희망한다는 점에서 같았다.
Taku Sakurai 디렉터는 발표가 끝난 뒤 히트뉴스에게 "우리가 협업을 원하는 치료제는 독자적 작용기전(MOA,Mode of action)을 가진 신약물질"이라며 "면역(Immunology), 희귀질환/희귀혈액질환(Rare Diseases/Rare Blood Disorders), 신경학/다발성 경화증(Neurology/Multiple Sclerosis), 종양(Oncology), 백신(Vaccine)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Harm-Jan Borgeld 로슈아시아파트너링 부문 글로벌 헤드도 "항암제, 면역항암제, 신경과학, 안질환, 면역학, 디지털헬스, 최신 혁신기술 등 현재 집중하고 있는 모든 핵심 치료영역에서 협력 기회를 찾고 있다"며 "계열 내 최초, 질환분야 최고 등급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도전자라는 의미의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타깃에 집중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 점점 많아지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치료가 극히 어려운 질병에 도전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 상당하다"며 "한국 생태계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도모해 우리의 파이프라인 및 역량을 상호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회사 모두 한국 기업과 과거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미 성과를 낸 프로젝트도 있다.
로슈는 지난 몇 년 간 한국 제약 및 바이오테크 5곳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회사의 최초의 기술도입 치료제인 벨바라페닙(Belverafenib)은 현재1상 진행 중으로 2016년 한미로부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삼성/하만과 함께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으며, 제넥신과 임상연구 협력체를 구성했고, IPK 및 메디프론과 연구 협력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Harm-Jan Borgeld 헤드는 "글로벌 차원에서 2021년에만 60건의 협력을 체결했다"며 "특히 2022년에는 CAR-T 영역 진출을 위한 포세이다 테라퓨틱스(Poseida Therapeutics)와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 제민케어(Jemincare)의 파트너십 체결을 하게 돼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로슈와 제민케어간 협업은 수 년 만에 중국에 본사를 둔 제약사의 의약품을 개발 및 제공하는 첫 글로벌 파트너십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양사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서 1상 임상시험이 준비된 신규 경구복용 안드로겐 수용체 분해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노피 역시 국내 제약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ABL바이오와 파킨슨병 치료제 이중특이항체 ABL301에 대한 글로벌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개발 중이다.
Taku Sakurai 디렉터는 이번 국내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세미나 참여 소감에 대해 "국제협력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같은 활발한 혁신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Harm-Jan Borgeld 헤드는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환자를 위한 치료를 제공하는 방식을 전환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며 "로슈는 아시아 지역 내 투자에 큰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에 맞춰 한국 내 투자와 한국의 바이오테크 및 제약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