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다이이찌산쿄, 제2의 엔허투 '다토포타맙' 시동걸었다
특수 설계된 TROP2 유도 항체 약물 접합체(ADC) 폐암, 유방암 및 고형암까지 다양한 적응증 임상 중
엔허투의 임상 결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다포토타맙 데룩스테칸' 임상시험을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하며 제2의 엔허투 가능성을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에서 9일까지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2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 병용요법에 대한 최신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는 특수 설계된 TROP2 유도 항체 약물 접합체다.
발표된 TROPION-Lung02 시험은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키트루다·다포토타맙 병용요법을 비교한 TROPION-Lung08 3상 임상시험을 뒷받침하는 연구로 임상 활성 가능성과 허용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주요 변이 유전자가 없고 이전 치료를 받지 않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키트루다·다포토타맙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에서 1차 요법으로 62% 객관적반응율(ORR)을 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 의료 책임자이자 항암제 개발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마세시(Cristian Massacesi) 박사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항체 약물 접합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ROPION-Lung08 3상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고 주요 변이 유전자가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PD-L1 고발현(TPS≥50%) 비소세포폐암을 가진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키트루다·다포토타맙 병용요법에 대한 무작위, 공개 임상이며 지난 2월 7일 식약처 승인받았다.
폐암 넘어 고형암까지 다양한 암종 목표로 움직이는 '다토포타맙'
제2의 엔허투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은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17일까지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으로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6건이다. 가장 최근 임상은 지난 12일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에서 단일요법 및 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2상을 승인받았다.
세부적인 대상 질환으로는 △자궁내막암 △위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난소암 △결장직장암 등 5가지 고형암을 대상으로 계획했다.
이외에도 수술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된 삼중음성 유방암의 1차 선택 치료로서 PD-1·PD-L1 저해제 치료 대상이 아닌 환자를 대상으로는 임상 3상이 승인됐고 HR-양성·HER2-음성 유방암에 대한 TROPION 임상 또한 진행 중이다.
유방암 임상은 같은 TROP2 유도 항체 약물 접합체로 길리어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이 있기 때문에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서 엔허투와 함께 다양한 기전으로 시장을 차지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