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오프와 후발약 러시 겪은 DPP-4 시장 소폭 하락

상반기 원외처방액 2021년 3089억 원→2022년 3021억 원, 2.2% 감소 '자누비아 패밀리'·'가브스메트' 평균 감소율 상회 LG 화학 '제미메트' 작년 이어 1위 유지, 6% 성장

2022-08-05     황재선 기자
국내 당뇨병치료제 중 DPP-4 억제제 시장 현황 (자료 출처 : 유비스트 데이터 히트뉴스 재구성)

올해 상반기 당뇨병 치료제 'DPP-4 억제제' 성분 제제 시장이 '자누비아 패밀리'와 '가브스메트'의 약가인하, 다수의 후발약 등장으로 전년 대비 소폭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DPP-4 억제제 성분 치료제는 309 품목이 허가됐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DPP-4억제제 시장규모는 원외처방조제액 기준 2021년 3089억 원에서 2022년 3021억 원으로 약 2.2% 감소했다.

전체 규모 소폭 하락했지만, 한국엠에스디 '자누비아 패밀리'와 한미약품 '가브스메트'의 감소폭이 눈에 띈다. 

상위 점유율 제품 중 전년 비 가장 큰 감소폭(-24.5%)을 보인 가브스메트(주성분 : 빌다글립틴, 메트포르민)는 올해 초 경보제약 등 제약사들의 후발약 허가가 이어지며 상한금액이 인하됐다. 이에 2021년 상반기 원외처방조제액 188억 원에서 올해 142억 원으로 감소했다.   

또한 상위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자누비아 패밀리의 감소폭도 평균 증감률을 상회했다. 자누비아 패밀리 역시 올해 2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를 앞두고 정부 측과의 '트레이드 오프' 협상을 거쳐 약가 인하를 거쳤다. 당시 자누비아 패밀리의 약가 인하율은 평균 6%대였다. 

패밀리 제품 중 가장 큰 매출을 가진 자누메트(성분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9.5%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자누비아(성분 시타글립틴)는 7.5% 감소했다. 3.2% 감소율을 나타낸 자누메트엑스알(성분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을 제외하고 약가 인하율을 상회해 전년 동기 대비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반면, LG화학 '제미메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DPP-4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소폭 하락하고 있는 DPP-4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6%의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조제액은 460억 원이다. 

이에 2위 점유율로 집계된 자누메트와의 상반기 원외처방조제액 차이는 43억 원에서 106억원으로 2배 이상 벌어졌다. 

제미메트는 먹구름이 낀 DPP-4 상위 점유 제품들 사이에서 병용요법 추가 등 처방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올해 4월 또 다른 당뇨병 치료제 계열인 'SGLT-2 억제제' 성분 '다파글리플로진'과의 병용처방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만약 제미메트 50/1000mg(제미글로 50mg, 메트포르민 1000mg 복합제)과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당뇨약 10mg을 병용 처방 시 약가가 더 저렴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약은 환자가 전액 부담하고, 제미메트에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급여 체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이후 다파글리플로진과의 복합제 출시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