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에 앞장"
지놈앤컴퍼니, GEN-001 임상시험 순항 고바이오랩, 445억 자금 조달...면역항암제 사업 박차
K-바이오가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면역항암제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CJ제일제당이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 기업인 천랩을 983억 원에 인수하며 레드바이오(의학·약학 분야 바이오) 사업에 진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즉 CJ제일제당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차세대 신약 개발에 나선 셈이다.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 기업 인수로 주목을 받았던 마이크로바이옴은 도대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현재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주요 해외 기업들은 감염질환, 암, 대사질환, 피부질환, 위장관질환 등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히트뉴스는 그중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동향을 정리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의 총합을 의미한다. 인간 세포보다 10배 많은 100조 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은 기존의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신약개발에도 사용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기존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병용 항암제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치료법이 없던 질병에 대해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바이오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세레스 테라퓨틱스(Seres Therapeutics)는 세계 최초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임상 3상에 성공,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면역항암제란 인체 면역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항암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로 MSD의 키트루다와 BMS의 옵디보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주요 기업으로는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천랩이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뇌질환·산과질환·피부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은 'GEN-001'이다. GEN-001은 고형암(1/1b 임상), 위암(2상) 치료 관련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달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시작으로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임상 2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
임상시험(Study 201)은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PD-(L)1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종암 환자에 대해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GEN-001의 병용요법에 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 기존 진행해왔던 임상 1/1b상(Study 101)에서 확정될 GEN-001 투약 용량(권장 임상 2상 용량)을 바탕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배지수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임상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착실한 파이프라인 보강과 적응증 확대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지난 10일 면역항암제사업 본격화를 하기 위해 총 445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반기말 기준 47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준비하고 있는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을 본격화하는 등 연구개발 확장을 위해 자금 확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면역항암제는 고바이오랩이 수년 전부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로 기능성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및 유효물질들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고바이오랩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KBLP-005'로서, 연구진은 동물모델 구축 및 개발 후보 확정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랩은 독자 발굴한 장내 미생물을 이용, 면역체계의 항상성이 무너지며 생기는 소화기계 염증성 질환과 고형암, 신경염증성질환을 주요 타깃으로 마이크로 바이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천랩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은 'CLP101'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형암의 경우 기존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에서 치료 효능이 낮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환자 간 치료 편차를 줄이고, 항암 효능을 높이기 위한 병용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