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일반청약 경쟁률 '834.86:1', 흥행요소는

"경쟁기술 없고 의료인공지능 투자 진입장벽 낮아져" "의료진이 원하는 AI직접개발, 수요 예측·충족에 이점"

2021-08-11     김홍진 기자

딥노이드가 기관투자 수요예측, 일반청약일정을 마무리했다. 기관청약 경쟁률은 1179.07:1, 일반청약 경쟁률은 834.86: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3만1500원~4만2000원) 최상단인 4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주관인 KB증권과 투자·업계 관계자는 딥노이드의 △자체 의료인공지능 개발 △의료인에게 의료인공지능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고 입을 모았다.

KB증권 관계자는 "딥노이드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솔루션 개발을 위한 효율화 툴 모두를 개발하여 제공한다는 점에서 폭넓은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개발 솔루션은 직접적인 경쟁 제품이 없다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관점에서 흥행요소

-경쟁품목 없는 DEEP:PHI, DEEP:STORE

-뷰노·JLK 등으로 낮아진 의료 인공지능 분야 진입장벽

KB증권 관계자는 의료인공지능 개발 솔루션 DEEP:PHI와 향후 공개될 인공지능 거래 플랫폼 DEEP:STORE의 경쟁품목이 없다는 것이 딥노이드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국내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공지능 연구자가 직접 연구에서부터 배포까지 GUI 방식의웹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제품은 DEEP:PHI가 최초"라며 "현재 시제품 단계로 추후 공개될 DEEP:STORE는 DEEP:PHI와 연동해 인공지능 제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와 연동으로 인공지능 개발과 제품화·판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연구·제품개발·배포 및 판매 등 활용 측면에서 의료기관의 복합적인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현재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형 의료기기 지원 사업 및 JLK·뷰노 등 의료인공지능 영상분석 업체들의 앞선 코스닥시장 진출도 의료인공지능 관련 투자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19년 2월 상장한 JLK는 당시 일반청약경쟁률 8.49:1, 기관 69.89:1을 기록하며 공모가 밴드(1만1000원~1만4500원)에 못미치는 9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반면 2021년 2월 상장한 뷰노는 일반 청약경쟁률 1102.7:1, 기관 1457:1을 기록하며 공모가 밴드(1만5000원~1만9500원)를 초과한 2만1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고 현재까지 준수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뉴딜 등 범정부 지원사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기관투자나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바이오/의료 부분 투자금액은 1조1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관점에서 흥행요소

-의료기기 성패 좌우하는 수요 예측·충족에 이점

딥노이드의 의료인공지능 개발 솔루션 'DEEP:PHI'는 의료진이 원하는 의료인공지능을 코딩 지식 없이 구축할 수 있게 개발된 플랫폼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공지능 개발 솔루션 전략은 의료기기 특성 및 디지털화되고있는 최근 혁신의료기기 특성에서 유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료기기라는 특성에 있어 DEEP:PHI가 제공하는 장점은 수요예측에 대한 부분이다. 가정용 의료기기를 제외하고 의료진이 사용해야 한다는 면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한정된 마켓(DEEP:STORE) 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이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딥노이드 'DEEP:PHI' (출처 : 딥노이드 공식 홈페이지)

또한 이 같은 이점은△인공지능 진단보조SW △디지털치료기기 △전자약 등 최근 개발이 활발한 디지털 기반 혁신 의료기기 특성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 주축인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민과 혁신 의료기기 업계 고민이 정반대에 있는 만큼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치료제의 고민이 출시 전 임상시험 단계에서의 안전성·유효성 입증이었다면 혁신 의료기기의 고민은 출시 이후 상용화 및 상용화를 통환 고도화에 있다는 의미다.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혁신 의료기기 최악의 상황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라며 "환자에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특성으로 허가는 비교적 수월하나 이후 임상현장에서 안전성·효과성 측면에서는 애를 먹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혁신 의료기기에 꼬리표 처럼 따라다니는 '수가'와도 일부 연결되는데, 혁신 의료기기 임상현장 사용을 유인하기위해 필요한 조건이 '수가'였다면 이를 맞춤형 인공지능이라는 '수요' 발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