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사태, 원료수급 문제로 이어질까 '긴장'

비행기 운항 차질에 원료약 수급시기 지연사례도 일부지역 락다운에 제조원 연락 원활하지 않아 걱정

2021-04-30     이현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도발 비행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원료의약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인도원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최근 인도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8만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통제불능 상태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도발 여행객 입국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비행기 운항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인도원료 수급문제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다.  

한국수출입협회가 집계한 작년 국가별 수입현황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에 이어 인도가 3번째로 원료약 수입실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입실적은 약 8718억원, 일본 2900억원, 인도 2568억원 순(28일 환율적용)이었다.  

국내 제약업체들은 원료약 선적과 통관 등의 일정을 감안해 재고를 타이트하게 운영하지는 않지만, 장기화되거나 당장 진행해야 하는 신제품 개발 등에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인 모습이다.

실제 국내 원료의약품회사 담당자는 "인도 내 코로나확산이 심각해서 재택근무로 전환된 곳이 많다. 인도제조원이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워 연락이 원활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 직항이 없고 경유해서 들어오고 있어 평소보다 원료수급 일정이 늘어지고 있다"며 "제조원에서 공항에 도착하더라도 공항에 계류되는 케이스도 있다"고 전했다. 

국내 제약사 개발팀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에 인도원료가 사용되는데, 인도의 코로나 사태로 차질이 발생할 것 같다"며 "인도 상황을 긴밀하게 파악해야 하는데 제조원과의 연락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주요 수입원료가 인도산"이라며 "제조원 측과 연락이 닿았는데 9시 이후 통행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고 들었다. 다행이 제약은 필수업종이기 때문에 락다운은 아니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에도 의약품 주성분 26종의 수출을 제한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