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에제' 복합제 3500억 시장… 로수젯이 견인
한미, 국내사 개발 처방약 1위 자축… 아주약품도 덕봤네 지난해부터 21개 제약사 신규진입… 총 50개사 각축 전망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성장이 매섭다.
해마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이 증가했는데, 특히 '로수+에제 조합'의 경우 국내 제약사들의 신규 진입이 크게 늘었다.
최근 1년치 양호한 원외처방실적을 받아든 한미약품을 필두로 몇몇 국내 제약사들이 기뻐하는 분위기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이 991억 원이며, 회사 내부 출하 매출 기준 1100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로수젯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한알의 정제에 담은 복합신약이다. 10/5mg, 10/10mg, 10/20mg 세 가지 용량을 갖추고 있어, 개별 환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단일제로 충분히 치료되지 않던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복합제로 지난 2016년 한미약품이 처음 개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스타틴 단일제 대비 '로수+에제' 조합이 LDL-C(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이며, 모든 용량에서 LDL-C 수치가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증명됐다.
약값 부담도 크지 않아 인기를 끌게 됐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로수젯팀은 임상적 근거와 온/오프라인 마케팅툴을 활용해 매년 처방실적을 20% 이상 끌어올렸다.
의약품 시장조사데이터 'UBIST'의 원외처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로수+에제 복합제 시장규모는 3478억원으로 2019년 2803억원이었던 데 비해 24% 올랐다. 2018년에 2584억원 규모였는데, 2년 만에 1000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2017년 12월 한국애보트와 일동제약이 위수탁 계약을 맺고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 20여개사가 새로 등장했다. 이로써 50개사가 경쟁하게 됐다. 특히 아주약품과 알보젠코리아는 수탁생산 계약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에제티미브 성분 물질특허가 만료되기 직전인 2016년 2월 '크레트롤정'으로 시장에 뛰어든 아주약품은 8개사 24품목의 수탁생산을 맡아오다 지난해 5월 7개사와 수탁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알보젠코리아는 한달 차이로 허가획득이 늦었다. 15개사 45품목의 생산을 맡기로 했으나, 아주약품보다 늦어 위탁사들은 계단식 약가에 적용받게 됐다.
이와 관련, 아주약품은 알보젠보다 수탁사 모집을 뒤늦게 시작했으나 적극적으로 나서 허가를 빨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약품은 수탁사들이 조기에 허가받을 수 있도록 일조한 직원들에 성과금을 지급했다.
아주약품의 크레트롤은 2019년 132억원에서 지난해 89억원으로 33% 줄었지만 위탁사들의 품목 매출은 모두 올랐다.
제약사들이 추가적으로 '로수+에제' 시장에 진입할 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LDL-C 감소 효과가 큰 로수+에제 복합제의 역할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보도자료에서 "두 가지 성분 중 하나인 에제티미브는 오랜 기간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쓰여온 스타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매우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두 성분의 조합은 매우 이상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로수젯에 대해 "한미약품의 강력하고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