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시장, 로수젯·제미메트·케이캡 국산약 활약
2020년 처방액 1위는 여전히 리피토...콜린 품목도 증가
지난해 원외처방약 시장은 국산약의 활약으로 정의된다. 그 중심에는 '로수젯'과 '제미메트', '케이캡'이 있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14조 8558억원으로 전년 14조 8199억원과 비슷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환자 수 감소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개발 의약품 성적이 빛을 발했다. 한미약품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이상지질혈증치료제로 작년 99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810억원 보다 22.3% 성장했으며 올해 1000억원 돌파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오리지널리티를 내세운 로수젯은 줄곧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LG화학의 당뇨신약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을 더한 제미메트도 2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799억원으로 자누메트 793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제미메트가 속한 제미글로패밀리(제미글로, 제미메티, 제미로우)의 작년 총 원외처방액은 11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1008억원 보다 15.4% 늘어난 1163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제미글로패밀리는 2012년 말 출시 후 연평균 55%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공동판매 파트너사인 대웅제약과 결별위기가 있었으나 협상 끝에 2030년까지 공동 프로모션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돋보이는 성적표를 받은 품목은 HK이노엔의 케이켑이다. P-CAP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은 2019년 3월 발매된 이후 298억원의 처방액을 올려 단숨에 블록버스터로 등극했다.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725억원으로 성장률이 14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당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적응증을 보유했던 케이캡은 그해 7월 ▷위궤양 치료, 작년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제균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는 등 치료범위도 넓혀나가고 있다.
원외처방액 1위는 여전히 '리피토'
콜린 2개품목 처방액 증가
지난해 원외처방액 품목 1위는 예상한대로 리피토가 차지했다. 다만 전년대비 소폭 감소해 186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리피토는 기업분할·합병 등의 이슈로 올해 비아트리스로 양도양수될 전망이다.
소송과 임상재평가로 시끌벅적한 한 해를 보낸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대표 2개 품목의 처방액은 지난해 보다 늘었다.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이 2.4% 증가한 968억원을, 종근당글리아티린은 9.1% 성장한 830억원을 나타냈다. 콜린 이슈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환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제기한 급여기준 변경 관련 1심 결과도 올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식약처의 임상재평가 승인이 나오면 임상에 들어간다.
콜린과 함께 국내사에서 이슈였던 아토젯의 연간처방액이 전년보다 13.5% 증가해 700억원을 넘었다. 올해 종근당 위탁사 22개 자료제출의약품은 물론 특허만료로 제네릭까지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아토젯이 얼마나 방어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