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든 2020년 딛고 새해엔 본격 신약개발"

2021년 신년사| 제약바이오협회·KRPIA 등 6단체

2021-01-01     홍숙 기자

신축년 (辛丑年) 새 해가 밝았다. 2021년 새해를 앞두고 주요 보건의약계 기관·단체장들이 알찬 신년 메시지를 냈다. 

히트뉴스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등 산업계 협회장의 신년인사를 전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원희목 회장 "제약주권 의미 새기며 공격적으로 혁신하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주권의 의미를 새기며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공략 등 회원사간 전략적 협력을 다지며 산업계의 활력을 높이고 규모를 확장시키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원희목 회장은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하는 시간들을 보내왔다"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이 시기 우리 산업계가 반드시 성공해내야할 과제라는 점에 엄중한 각오를 다진다"고 했다.

따라서 협회는 56개 회원사와 함께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를 출범했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생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 회장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선진국이 백신 개발에 앞서지만 온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우리 손으로 자국민을 보호할 진정한 제약주권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에 의약품 개발 성과로 화답해야 하며, 건강과 사회를 보호하는 마음가짐을 갖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원 회장은 "국내·외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를 비롯, 산·학·연·병, 민관 등 보다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공격적 혁신을 전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선진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경쟁 가능한 체질을 갖춰 나가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신 부회장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신약개발 힘쓸 것"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부회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부회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신 부회장은 "글로벌제약기업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를 혼란속으로 몰아넣은 감염병을 포함하여 암, 희귀ž난치성 질환 및 미 충족 수요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속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여, 국내환자분들께 보다 빨리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으로 일환으로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과를 꼽았다. 이 부회장은 "KRPIA 회원사인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얀센, 사노피와 GSK 등 이들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모두들 이렇게 빨리 안전한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그래서 기적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이 협업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며 제약산업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필연적인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업계와 신약개발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그는 "새해에도 KRPIA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제약산업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제약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간 공동기술개발, 해외공동진출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상 및 신약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바이오 제약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제약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며 "KRPIA는 정부와 보건의료 및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소통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조선혜 회장 "유통업계 풍토 투명화·보건의료계와 협력" 제안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보건의료계에 미래 지향적 사고로 협력하자는 제안을, 유통업계에 투명화된 풍토 조성 노력을 지속하자는 새해 계획을 밝혔다.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조 회장은 "보건의료계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예방에 앞장서고, 확진자의 치료에 사력을 다하며 협력을 통한 역할과 중요성을 깨닫고, 종사자로서 큰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보건의료의 상당 부분에서 기존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뀐 것은 우리가 공감해 봐야 할 부분"이라며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기존 관습에만 안주한다면 상생 발전은 고사하고, 도태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보건의료계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집단 이기주의 버리고, 빠른 환경 변화에 미래 지향형 사고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협회도 변화에 부응하는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개혁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내부 요인에 기인한 고질적 현안들은 자발적인 변화와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 업계 풍토를 투명하게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보건의료시스템 왜곡에 따른 문제가 있다고도 했다.

조 회장은 "보건의료계가 ▲상호 협력과 배려하는 자세 ▲합리적 사고에 따른 업무 ▲공정성에 바탕을 둔 혁신 등으로, 지속가능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자"고 했다.

 

김동연 조합 이사장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꿈 이루자"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은 신약개발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내외부 환경의 변화에는 유연하게 대처하며, 신약 개발의 새 꿈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본격적인 출범을 선도해 나가면서 수요에 기반한 대정부 정책·제도 수립 제안과 연구 프로젝트 실행을 추진 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학·연·관·병의 파트너쉽 네트워킹을 통한 비즈니스 신약개발사업 연대를 확장함으로써 민간 신약개발 컨트롤 타워로서의 국내외 활동을 컨택과 언컨택의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서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조합의 새해 비전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실현'임을 밝혔다.

이어 "신약개발 기업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정부/민간투자와 함께 인허가 네거티브 규제 전환이 해결 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구심점으로 코피티션과 함께 전 세계 환우를 대상으로 하는 혁신신약개발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 신축년, 신약개발 breakthrough 난관 돌파의 '우보천리(牛步千里)', '우공이산(愚公移山)' 교훈을 되새기게 된다"며 업계에 글로벌 혁신신약개발의 행진이 계속되기를 기원했다.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조용준 조합 이사장 "중소·중견제약사 차원높은 공동사업하자"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중견제약사 상생공존과 협력구조를 바탕으로 차원 높은 공동사업을 실현하자는 뜻을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약산업 변화 방향성을 함께 공유해 회원사들의 경영환경도 개선되기를 기대했다.

조 이사장은 "매년 제약산업에 대한 제도변화와 규제강화로 중소·중견제약산업의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동시에 자생적 미래 성장동력을 시급히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양질의 의약품 공급을 바탕으로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하는 중소∙중견제약산업의 역할은 새해에도 지속돼야 한다"며 "신축년은 소띠 해로서 근면, 성실, 인내 그리고 충직과 의로움을 상징하며 특히 흰 소띠라 해 상서로움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은 "조합 회원사들에게도 코로나를 반드시 극복하고 결실을 거두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다"고 덧붙였다.

 

이경국 회장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여러분이 신축년 주인공"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경국 회장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은 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기기산업 종사자들이 국난극복과 경제성장의 주인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0년 의료기기 예상 수출액이 전년대비 41% 상승한 5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며 여기에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속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탄생한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방역용품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탄생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통해 일선에 공급됐고 이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제품 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며 "이는 K-방역을 세계에 알리며 우리나라, 우리 산업에 대한 신뢰도 상승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부와의 소통과 적극적인 R&D가 인공호흡기, 이동형진단기, PCR장비의 성능업그레이드와 국산화, 그리고 방역품목 비축 및 지원이 가속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의료기기산업계가 중대한 전환기를 맞은 현 점에서 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들이 국난극복과 경제성장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필요한 규제는 도입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하여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면서 새로운 기회를 쟁취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