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외국의존 심화…국내 자급도 16.2%로 역대 최저

중국·인도 등 특정 국가 편중, 코로나19 장기화시 수급 차질 우려도

2020-12-23     김용주 기자

국내 제약사들은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의약품의 83.2%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해외 종속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간한 '2020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도는 16.2%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의약품의 83.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도는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은 약효를 나타내는 활성의약품원료(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API)와 AP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중간체(intermediates) 등을 말한다.

원료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중간체와 API는 대부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인도 등에 서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으로 수입되는 원료의약품의 33%를 중국에서, 9.5%를 인도에 의존하고 있다.

연도별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도는 2010년 21.0%, 2011년 16.9%, 2012년 23.2%, 2013년 31.0%, 2014년 31.8%, 2015년 24.5%, 2016년 27.6%, 2017년 35.5%, 2018년 26.4%, 2019년 16.2% 였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평균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5.6%로 집계됐다. 자급도가 30% 이상이었던 해는 2013년, 2014년, 2017년 3차례에 불과했다.

한편, 코로나 19로 인해 원료의약품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시 원료수급에 차질을 빚어질 것라는 전망을 내 놓은 바 있다.

입법조사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료의약품 공급처의 다양화나 필수적인 원료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방향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도 등에서 수입하는 원료의약품의 중요성과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과잉 대응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또는 향후 감염병 등 사태 발생 시 원료
의약품 수급 문제로 완제의약품 생산 등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료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에 등록된 원료의약품 품목 중 인도 715건(25.6%), 중국 227건(9.9%) 등
해외 의존이 적지 않기 때문에 해외 원료의약품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