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이비,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국내 허가

40% 이상 완전 관해율 도달 재발 시 생존기간 6개월 미만 질환서 전체 생존기간 1년 이상으로 연장

2020-10-28     홍숙 기자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가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고 한 가지 이상의 이전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의 치료에 벤다무스틴 및 리툭시맙과 병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승훈 한국로슈 메디컬 디렉터는 "예후가 특히 좋지 않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에서 폴라이비가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높은 완전 관해율에 도달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앞으로 폴라이비를 필두로 로슈의 혁신적인 혈액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호지킨 림프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질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공격형 림프종에 속한다. 절반 이상의 환자는 관해에 도달할 정도로 치료 반응률이 좋지만 30~40%의 환자는 표준요법인 R-CHOP에 반응이 없거나 1차 치료 후에도 재발을 경험한다.

대부분 환자들이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며5 재발할 경우 생존 기간이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한 영역이었다.

폴라이비의 이번 허가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없고 한 번 이상의 치료 경험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폴라이비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1b/2상 임상연구 GO29365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폴라이비 병용요법(폴라이비+벤다무스틴+리툭시맙)군에서 BR요법 투여군 (벤다무스틴+리툭시맙) 대비 높은 완전 관해율(CR)과 전체생존기간(OS) 연장을 보였다.

독립심사위원회(IRC)가 평가한 폴라이비 병용요법 투여군의 완전 관해 환자 비율은 40%로 대조군의 17.5% 대비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되었으며(P=0.026),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폴라이비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12.4개월, 대조군 4.7개월로 나타나, 2배 이상 연장됐다(HR 0.42, 95% CI: 0.24-0.75, p=0.002). 또한, 폴라이비 병용요법 투여군의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은 12.6개월로 대조군 7.7개월 대비 크게 개선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의 경우,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