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대비 침에서 검체 채취하는 것도 준비"

권계철 이사장 로슈진단 30주년 간담서 밝혀 "한국, 정부·학회·기업이 협업해 다량 검사 가능했다" 분석

2020-10-06     홍숙 기자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로슈진단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진단의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권 이사장은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위해서는 코와 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는데,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이 같은 검체 채취법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질병관리청과 함께 침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도 비교평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법은 ▷분자진단법(RT-qPCR) ▷항체진단(항체-항원 검사법)이 주로 쓰이며, 부가적으로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해서 진단하는 배양법이 있다. 정확도 측면에서는 분자진단법이, 검체 채취와 검사 시간 측면에서는 항체진단이 강점이 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로슈진단 창립 30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진단의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각 진단 시약의 가치 평가를 거쳐 기준에 맞는 시약은 지속적으로 긴급승인을 해 주고 있다"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각 기업들이 승인 관련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다루고, 시약추출기구 등이나 기타 필요한 장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다량의 코로나19 검사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다량의 코로나19 검사를 빠른 시간 내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에는 정부, 학회, 기업이 협업이 있었다"며 "정부가 긴급사용승인(EUA)을 준비해서 빠르게 대처했고, 학회는 30여년 동안 질 높은 수준의 유전자 검사를 유지해 왔으며, 한국의 훌륭한 기업이 키트를 생산해 대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