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질병관리청…"감염병·미세먼지 등 건강위기 대응"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포함 국과장급 인사 단행
중앙행정기관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이 오늘(12일) 출범한다.
정은경 초대 청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의 첫 번째 미션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며, 인수공통감염병을 포함한 신종감염병에 대한 진단, 또는 조사 대응역량을 준비하는 업무를 주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 기후변화, 질병 외 손상과 중독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도 질병관리청의 핵심적인 업무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청장에 이어 나성웅 차장을 비롯해 국·과장급 인사발령이 단행되며, 조직체계를 갖추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 차장으로 자리한 나성웅 신임 차장(1963년생)은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39회로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보육정책과장, 건강정책과장,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 등을 지냈다.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파견을 다녀왔으며 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을 역임했다.
질본관리청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해 5국과 3관, 41과가 있으며 총 1476명(본청 438명, 소속기관 1038명) 규모다.
본청은 감염병 대응 전담기관으로서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 예방까지 전주기에 걸쳐 유기적이고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한다.
감염병 유입과 발생 동향에 대한 위기상황 감시 기능을 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 수집·분석 및 감염병 유행 예측기능을 강화하는 '위기대응분석관'이 신설됐다.
'의료안전예방국'을 신설해 백신 수급 및 안전 관리, 의료감염 감시 등 일상적인 감염병 예방 기능을 강화하고, 생활 속 건강위해요인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원인불명의 질병 발생 시 신속히 분석·대응하기 위해 '건강위해대응관'도 만들어졌다.
기존 감염병관리센터는 '감염병정책국'으로 재편돼 감염병 관련 법령과 정책·제도를 총괄하고, 긴급상황센터는 '감염병위기대응국'으로 재편돼 감염병 치료병상 및 비축 물자 확보 등의 역할을 한다.
소식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에 연구기획조정부를 만들어 연구개발 전략 수립 및 성과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해 감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임상연구 및 백신개발 지원 기능 등을 보강하여 全주기 감염병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한다.
5국과 3관 국장급 인사를 보면, △기획조정관에 배경택, △감염병위기대응국장에 임숙영 △의료안전예방국장에 양동교 △위기대응분석관에 이상원, △감염병정책국장에 박혜경, △만성질환관리국 건강위해대응관에 조은희 등이 발령됐다.
이와 함께 △감염병진단분석국장에 유천권, △국깁보건연구원 연구기획조정부장에 김성곤,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장에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장에 김성순,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에 강민규,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에 김성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에 이주연 등이 자리한다.
정 청장은 단계적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기존 직원은 내부적인 학습과 교육, 훈련을 강화하고 민간전문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문성은 물론 행정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