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제약수출...올 상반기 매출대비 7.5% 그쳐
67개사 상반기 실적 분석 결과, 2017년 이후 매년 감소세
상장 제약기업들의 총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대수 제약사들이 내수시장에 안주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제약 67개사의 2020년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5%로 나타났다.(지주회사, 바이오기업 조사대상서 제외)
최근 3년간 조사대상 제약기업들의 총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7년 11.9%, 2018년 10.5%, 2019년 9.8% 였다. 제약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하지만 총매출에서 의약품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의 여파로 의약품 수출에 예년에 비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의약품 수출금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한미약품은 854억 3700만원이었다. 뒤를 이어 일동제약 780억 9000만원, 동아에스티 762억 7300만원, 코오롱생명과학 601억 500만원, 유한양행 542억 5200만원, 경보제약 538억 8500만원, 광동제약 516억 6000만원 등 의약품 수출금액이 500억을 넘는 제약사는 7개사였다.
상장제약사중 총매출에서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코오롱생명과학으로 79.4%였다. 이어 종근당바이오 75.4%, 에스티팜 55.4%, 영진약품 29.9%, 동아에스티 24.5%, 일동제약 22.6%, 파마리서치프로덕트 20.3%, 비씨월드제약 15.7%, 바이넥스 14.7%, 한미약품 14.6% 등 총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10% 를 넘는 기업은 16곳에 불과했다.
이는 상장제약사 4곳중 1곳만 수출비중이 10%를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매출에서 수출비중이 1% 미만인 제약사도 14곳으로 집계됐다. 또 삼아제약과 진양제약은 최근 3년간 수출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기업들이 겉으로는 해외시장 개척과 확대에 주력하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내 시장에 안주한 이른바 '우물안 개구리식'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