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약사 상반기 실적, 종근당 '날고'·대웅제약 '주춤'

평균 매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영업익·순이익 각각14.6% ·86.2% 늘어

2020-08-03     김용주 기자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을 비롯한 빅5 제약사들은 예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판매관리비 등 지출 통제로 수익성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종근당의 영업실적이 두드러진 반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판매중지된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공백과 '보툴리눔 톡신'을 둘러싼 소송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부진했다.

히트뉴스가 제약업계 매출 상위권인 빅5 제약사(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활동 부진 등으로 인해 매출은 평균 3%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판매관리비 지출 억제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14.6%, 순이익은 86.2% 증가했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유한양행은 올해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매출이 7119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84년 5200만원과 419억 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5.4%와 256.4% 늘었다.

유한양행의 이익이 늘어난 원인은 2020년 1분기에 군포공장부지 매각처분이익 1328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개발 진행에 따라 지난 4월 얀센에서 받은 기술료 3500만 달러(약 432억원) 중 약 300억원이 2분기에 인식됐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녹십자는 상반기 매출이 6678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217억 4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는 순이익이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는 98억3100만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녹십자는 내수 매출이 백신 산업과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며 증가했지만 선적 일정 변동이 있는 해외 사업은 2분기 실적 수치가 예상보다 작게 반영돼 실적이 저조하게 나왔다며 3분기에는 호전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가장 두드러진 영업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매출은 6059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1.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23억7500만원 순이익은 432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4.7%, 85.5% 증가했다.

종근당은 "역류성식도성 치료제 케이캡과 폐렴 백신 프리베나, 그리고 관절염 치료제 이모튼 등 기존제품과 비만치료제 큐시미아, 빈혈치료제 네스벨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판매관리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다소 부진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매출이 5316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3억4700만원, 순이익은 173억600만원으로 전 년동기대비 각각 19.8% 54.1%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2분기 개별 기준 실적은 2156억의 매출과 전년대비 7% 성장한 188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직접 노출된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적인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54%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매출 4533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 빅5 제약사중 매출 3위였으나 올해 순위 5위였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판매중지된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공백 ▲보툴리눔 톡신 소송비용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나보타 수출 감소 ▲R&D 비용 증가 등이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