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약 '스카이리치' 장점은 투여 주기가 길다는 것"

윤상웅 서울의대 교수, 스카이리치 급여 출시 간담회서 약물프로파일 설명 스카이리치 연간 투약일정 12주…연간 4번만 내원 방문만 하면 돼

2020-06-10     홍숙 기자

"스카이리치의 효과는 자체는 다른 생물학적 제제와 비슷하다. 다만 효과 자체는 여러 임상 데이터를 통해서 이미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고, 이보다 더 고무적인 점은 이 약물 투여 시 병원 내원 횟수를 연간 4회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윤상웅 서울대의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10일 열린 스카이리치 급여 출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상웅 서울의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10일 열린 스카이리치 급여 출시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연관된 인터루킨(IL)-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다. IL-23의 하위 단위인 p1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IL-23의 p19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으로 인해 보다 우호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까지는 기회 감염, 종양을 야기하거나 염증성 장질환이나 크론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 지난 1일부터 건강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급여 적용 대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중등도에서 중증 건선 환자 중 △판상건선이 전체 피부면적의 10%이상, △PASI 10 이상이면서 △메토트렉세이트(MTX)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혹은 △피부광화학요법(PUVA) 또는 중파장자외선(UVB) 치료법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하였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다.

보험 적용 약가는 75mg 2회 주사하는 3개월 유지요법 기준 1회 (150mg) 투여 시 249만5580원으로, 기존 인터루킨 억제제들과 동일하거나 유사하며, 산정특례 적용되는 환자의 경우 보험 약가의 10%인 약 25만원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IL-17제제보다 IL-23 제제의 약물 지속력이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IL-17 계열 건선 약물로는 코센틱스(세쿠키누맙), 탈츠(익세키주맙)이 있다.

윤 교수는 "IL-17 계열 약물은 효과가 상대적으로 빨리 떨어진다"며 "IL-17 계열의 두 약물은 일년이 넘으면 임상 데이터와 달리 실제 임상현장에서 환자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IL-23 계열은 이 보다 긴 기간동안 효과 유지가 되기 때문에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대로, 실제로 스카이리치의 약물 반감기는 30일 정도로 기존 생물학적제제 중 가장 길다.

스카이리치는 보험 급여 결정의 근거가 된 4개의 임상시험(UltIMMa-1, UltIMMa-2, IMMvent, IMMhance)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평가됐다.

이 중 UltIMMa-1 및 UltIMMa-2 연구 결과, 16주 시점에서 스카이리치로 치료한 환자의 75%가 90% 피부 개선도(PASI 90)을 달성했으며, 100% 피부 개선도(PASI 100)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두 연구에서 각각 36%, 51%로 나타났다. 실제 두 연구에서 스카이리치를 투여 받은 환자를 통합 분석한 결과, 16주 시점에 90% 피부 개선도와 100% 피부 개선도에 도달한 환자의 대부분이 1년 차에도 치료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