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2건 중 절반은 국내 제약회사
부광약품·신풍제약·엔지켐생명과학 등 임상 2상, ‘렘데시비르’는 3상 진입 눈앞
미국 바이오기술기업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초기단계에서 '긍정적(Positive)'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데 따라 국내서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면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승인현황에 따르면 5월 19일 현재 총 12건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이 승인을 받았다.
이중 국내 제약사들이 기존에 개발했거나 새롭게 개발한 물질로 임상을 진행중인 의약품은 총 6건이다.
부광약품이 개발한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 2상이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예상기간은 내년 8월까지다.
신풍제약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경증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에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 2상시험이 세브란스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실시된다. 대상자 60명 가운데 30명은 레보비르를 나머지 30명은 말라리아치료제를 투약하며, 결과발표는 올해 3분기로 예정됐다.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한 신약물질 'EC-18'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도 충북대병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60명 대상으로 내년 5월까지 효과를 검증하겠다는 목표다.
SK케미칼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췌장암치료제이자 혈액항응고제 '후탄'이 국내 6개 병원에서 연구자 임상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검토된다. 총 84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시험기간은 내년 4월까지로 설정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신청한 한림제약의 말라리아치료제 '할록신'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도 식약처가 승인했다. 총 피험자 수는 2486명으로, 내년 3월까지 연구가 진행된다.
영풍제약의 뇌경색 후유증, 뇌출혈 후유증 치료제 '펠로딜정'을 코로나19 감염 중증 폐렴환자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을 동아대병원이 승인받았다.
이와 함께 다국적 제약사가 기존에 개발한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6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출혈열의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 2건을 진행중이다.
또 서울대병원이 'COVID-19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연구'를 제목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중이다.
미국 릴리에서 개발한 관절염치료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이 신청한 연구자 임상이 진행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천식흡입제 '알베스코 흡입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도 고려대병원이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에이즈치료제 '칼레트라정‘과 말리리아치료제 '옥시크로린정'를 코로나19 감염환자에게 사용하는 연구자 임상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