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 "백혈병세포 감소, 슈펙트가 글리벡보다 효과 앞서"

첫 진단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장기간 연구 결과 발표 국제 학술지 'British journal of Hematology' 게재

2020-02-07     강승지
일양약품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일양약품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3상 임상 결과, 백혈병세포 감소효과가 '글리벡'보다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일양약품(사장 김동연)은 이같은 내용의 임상시험 결과 연구 논문이 영국 혈액질환 학술지 'British journal of Hematology'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아시아(한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24개 병원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총 4년간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딥 RADOTINIB)와 1세대 표적항암제 '글리벡'을 48개월 간 투여해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 결과, 백혈병 세포를 1000배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판단되는 주요유전자반응을 획득한 환자는 슈펙트 투여군이 86%, 글리벡 투여군이 75% 였다. 완전유전자반응율은 슈펙트 투여군이 58%, 글리벡 투여군이 49%로 슈펙트 300mg 1일 2회 투여군이 더 높은 유전자 반응율을 나타냈다. 

특히 치료 실패율은 슈펙트 300mg 1일 2회 투여군에서 6%, 글리벡 투여군에서 19%로 슈펙트 투여군에서 3배 이상 적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본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교신저자로 논문에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는 "장기간의 좋은 유전자반응율을 예측할 수 있는 치료 후 3개월째 조기유전자반응율은 슈펙트 투여군이 86%, 글리벡 투여군이 71%로 슈펙트를 사용할 경우, 더 빠르게 더 많은 환자에서 장기간의 치료 효과를 얻어 일정 기간 슈펙트 사용 후 약물 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환자 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는 1세대 표적항암제 글리벡 이외에, 2세대 표적항암제로 한국 일양약품의 슈펙트, 스위스 노바티스의 타시그나,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스프라이셀 등 총 4가지 종류가 있다. 

일양약품은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연구 결과, '슈펙트' 투여군에서 더 빠르고 높은 유전자 반응율이 관찰됐고 장기간 추적 관찰에서도 새롭게 발생한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어 슈펙트 치료로 기능적 완치(Treatment Free Remission)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2세대 표적항암제가 글리벡보다 더 뛰어난 약효로 많은 나라에서 첫 치료제로 우선 선택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세대 표적항암제 중 슈펙트는 치료비용이 가장 저렴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국가건강보험의 재정 안정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임상에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제1저자)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교신 저자)를 포함 총 20명의 연구자가 연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