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체면, '제미글로-카나브'가 살렸다!!

보험청구 금액 제미글로 800억, 카나브 500억 무난히 돌파 대원제약 펠루비도 선전...천연물신약은 대체로 성장성 부진

2018-12-10     박찬하

제미글로와 카나브가 국산신약 폭풍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뉴스가 2015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국산신약 등의 보험청구 금액을 분석한 결과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와 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산신약의 체면을 살린 것으로 분석됐다.

CJ헬스케어의 케이캡을 포함해 현재까지 허가된 30개의 국산신약 중 보험청구금액 상위 1000개 품목에 랭크된 제품은 제미글로(엘지화학), 카나브(보령제약), 놀텍, 슈펙트(일양약품), 펠루비(대원제약), 듀비에(종근당), 아셀렉스(크리스탈지노믹스), 슈가논(동아에스티) 등 8개에 그쳤는데 이중에서도 제미글로와 카나브가 매출 및 성장성 측면에서 단연 선두를 달렸다.

복합제인 제미메트를 포함한 제미글로 패밀리는 2015년 218억을 청구하는데 그쳤으나 2016년 대웅제약과 공동판매를 시작하면서 496억을 달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또 제약부문 독립법인이었던 LG생명과학이 LG화학으로 통합된 2017년 들어서는 700억을 돌파했고 서울 마곡사이언스 파크로 이전한 2018년에는 800억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해마다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듀카브 등 복합제를 포함한 보령제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패밀리도 2018년에는 보험청구 500억은 손쉽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5%, 2017년 11% 선에서 성장률을 달성했던 카나브 패밀리는 2018년 상반기에만 267억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에는 20% 중후반대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550억 이상을 넘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일양약품은 위궤양치료제 놀텍과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등 자체 보유한 2품목의 국산신약으로 올 상반기에만 141억을 합작했고 대원제약 골관절염치료제 펠루비 패밀리도 125억을 달성했다.

보험청구 1000대 품목에 포함된 천연물신약은 총 6개 품목이었는데 동아제약의 스티렌과 모티리톤, 녹십자 신바로, 한국피엠지 레일라 등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SK케미칼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과 안국약품 진해거담제 시네츄라시럽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녹십자 관절염치료제 신바로의 경우 펠루비의 가파른 성장성을 보여준 대원제약과의 공동판매 계약을 지난달 체결한 바 있어 펠루비-신바로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