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 검·경·식약처, 오늘 비보존제약 향남공장 추가조사

지난달 임의제조 확인한 뒤 재방문 업계 일각에선 '17품목 위반 추가확인·내부고발' 소문 무성

2021-04-23     강승지 기자

비보존 제약에 또다시 검찰과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등이 23일(오늘) 향남공장을 방문, 추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검찰과 경찰, 식약처 중조단 등 총 10명의 조사관들이 비보존 제약 향남공장을 찾아 회사 내부 문건과 PC 자료 등을 살펴보며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존그룹 관계자는 "오늘 조사관들이 비보존 제약 향남공장을 찾아왔다"며 "지난달 임의제조 사례의 연장선상에 따른 조사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비보존 제약 향남공장 (사진제공=비보존 제약)

비보존 제약은 지난달 12일 자사 제조 4품목과 타사 품목을 수탁제조한 5품목을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사실이 드러났고 식약처가 행정조사한 결과 △첨가제를 변경허가 받지 않고 임의 사용 △제조기록서 거짓 이중 작성 △제조방법 미변경 △ 원료 사용량 임의 증감 등의 약사법령 위반 사항을 확인했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비보존 제약의 약사법 위반 품목이 추가 확인돼 식약처가 재조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보존제약이 허가 또는 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품목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돈다. 식약처가 추가 확인하려는 의도"라고 언급했다.

A 제약사 공장장은 "타사 사례여도 10명의 조사관들이 온다 생각하면 걱정스럽다. 무언가 알고 조사하러 온 것 아니겠냐"며 "지난달 조사했음에도 다시 공장을 기습방문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조사한 결과에 따라 조치할 테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 측은 "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