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처럼...한국약학 역사, 그 11번째 심포지엄

편린 모아 뼈대 세워

2019-11-07     조광연

누군가 관심을 갖고 수고하지 않으면 세월에 묻히고 말 한국 약학의 역사가 요모조모 발굴, 조명되고 있다.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 열한번째 심포지엄에는 약학계 원로들이 다수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이 사진도 역사의 한장면으로 다시 기록된다.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회장 심창구)는 6일 오후 3시 서울대학교 신약개발센터 하나홀에서 30여 명의 원로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약학의 역사, 그 11번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약학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평생의 동지처럼 활동했던 약학자들의 심포지엄은 그리 심각하지도, 무겁지도 않다. 다만 우정이 흐를 뿐이다. 이 사진은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이 보내준 '122주년 한정 생산 활명수'를 심창구 회장이 손동헌 중앙대 명예교수에게 전달하는 모습이다.

서울대 약학역사관(관장 박정일)과 공동으로 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부산약대의 역사(김남득 부산약대 교수) ▷경희의료원 약제부의 역사 (김남재 전 경희의료원 약제본부장)▷서울대병원 약제부 교육의 역사(조윤숙 서울대병원 약제부장) ▷약대 졸업생은 한국 벤처캐피탈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 등이 다뤄졌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 가산약학역사관 개관 4주년을 기념해 서울대 약학역사관과 공동으로 열렸다.

약학역사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교육기관인 조선약학강습소(1915)로부터 경성약학전문학교를 거쳐 현 서울대 약대에 이르기까지 발자취를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약학계 원로들이 기증한 유물 수백점과 광동제약 출연으로 2015년 개관했다. 가산은 광동제약 창업자인 故 최수부 회장의 아호다.

한편 약학사분과학회는 이미 '한국약학사'를 발간했으며 약학사회지를 창간해 발간하며 약학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