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랑 前 보령 상무 영입하며 컨슈머헬스 사업본부 신설
일부 품목 '자진 취하' · OTC MR 선발하며 경영혁신 꾀한다

성재랑 삼진제약 컨슈머헬스 사업본부장 · 상무이사
성재랑 삼진제약
컨슈머헬스 사업본부장 (상무이사)

삼진제약이 '매출구조 다변화'를 목표로 일반 약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달부터 컨슈머헬스 사업본부 신설, 본부장 영입, 인재 채용, 일부 '올드드럭'을 자진 취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1일 컨슈머헬스 사업본부를 신설해 일반의약품 강화 등 매출구조 다변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영업본부에서 컨슈머헬스 사업 부문을 분리해 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삼진 측은 "성재랑 前 보령 컨슈머 상무를 영입해 그를 필두로 현재 마케팅 · 영업사원의 채용이 진행된다"고 했다. 마케팅팀에는 ETC · OTC PM이 함께 있었고, 영업부에는 약국전담 영업사원(MR) 없이 기존 병·의원 MR이 OTC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이를 분리 중이라는 것이 삼진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진은 컨슈머헬스 본부 신설의 일차적 목표를 "전문의약품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난 매출구조"로 선정했다. 출시 40주년을 맞은 소염진통제 '게보린'을 비롯해 식욕촉진제 '트레스탄', 최근 리뉴얼한 한방 신경안정제 '안정액' 등 약 30여 가지의 일반의약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라인업을 재정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진은 지난 3일 ▶ 제산제 위니스정(1998년 허가) ▶ 해열,진통,소염제(감기약) 게보콜캡슐(1994년) ▶ 비타민제 아트비타정(1993년) ▶ 해열,진통,소염제(감기약) 콜도프캡슐(1986년) 등의 품목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모두 시판 허가를 받은 지 20~30여 년이 지난 '올드드럭'이다. 삼진 측이 일반 약 활성화 과정의 일환으로 '품목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삼진제약 안정액

삼진제약 관계자는 컨슈머헬스 사업본부 신설과 관련, 일반 약 활성화 전략에 대해 "스마트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자기 건강은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이른바 '셀프메디케이션'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올바른 의약품 정보 제공과 접근성을 강화하고 약국과 소비자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 셀프메이케이션 시장에서 제2, 제3의 게보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중 삼진은 '제2의 게보린'으로 항불안제 '안정액'을 키울 심산이다. 1993년 시판 허가를 받은 뒤, 당시 20억원 대 매출을 올리는 품목이었지만 ETC에 집중하던 상황이라 회사측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향후 2023년까지 안정액을 100억원 대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계획으로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약사 대상 심포지움, 웹툰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불안, 초조, 두근거림, 심신 안정'에 안정액을 알리고 있다.

이밖에 식욕부진과 성장부진에 효능·효과가 있는 시프로헵타딘 성분의 식욕촉진제 '트레스탄'은 "입맛 찾아주는 해피드럭"으로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한편, 삼진의 일반약 대표 품목인 게보린은 IMS데이터 기준 2016년 142억, 2017년 134억, 2018년 138억 원의 매출을, 트레스탄은 2016년 81억, 2017년 90억, 2018년 1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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