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생물학적 제제 적응증 확대
올루미언트, 젤잔즈 등도 추가 임상 진행

아토피 치료제에서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억제제 이후로 듀피젠트, 유크리사, JAK억제제가 새로운 치료제로 등장했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듀피젠트(두필루맙)는 성인 중증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성인환자에게 쓸 수 있는 주사제 생물학적 제제다. 환자들과 의사들 모두 높은 치료 효과를 강조하고 있으나, 높은 약값이 치료 장애물로 지적된다. 실제로 듀피젠트를 1회 주사(300mg 기준)할 때마다 약 100만원 수준의 약값이 든다. 첫 회 600mg을 투여한 뒤 2주 간격으로 300mg을 투여한다고 할 때 연간 약 2500만원의 치료비를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현재 급여화 요구가 크다.

국내에서는 급여권 진입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해외에서 생물학적 제제의 특성상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듀피젠트는 지난 2017년 3월 미국에서 성인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로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천식과 청소년 환자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사노피는 지난 3월 12-17세 중증도에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청소년 환자가 듀피젠트를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듀피젠트는 유럽에서 천식 치료제로도 쓸 수 있게 됐다.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노피가 발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듀피젠트 매출은 3억2900만유로(약 434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6.8% 증가했다. 지난해 듀피젠트 매출은 7억8800만유로(1조401억원)으로 2017년 매출 2억1900만유로(2890억원)와 비교해 약 3.5배 이상 증가했다.

사노피 젠자임은 1분기 사업 보고를 통해 유럽에서 아토피 피부염 청소년 환자와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 적응증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말에는 6-11세 아토피 피부염 소아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듀피젠트의 임상연구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 호산구성 식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후기 단계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화이자제약의 비스테로이드성 PDE-4 저해제 기전을 갖는 연고제 유크리사(크리사보롤)도 주목받고 있다. 유크리사는 연고제라는 투약 편의성뿐만 아니라 경증부터 중증도도 아토피 피부염 쓸 수 있도록 이미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았다. 환자 치료 범위 측면에서 듀피젠트보다 더 넓은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될 수 있다.

특히 화이자제약은 치료 환자 군을 넓히기 위한 4상 임상도 진행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4상 일부 결과도 발표했다. 임상시험의 대상은 3개월부터 24개월 미만 소아에서 경증~중증도까지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환자로, 유의한 임상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화이자 측은 밝혔다.

JAK 억제제 역시 아토피 피부염으로 적응증 확대하려는 임상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화이자제약의 젤잔즈(토파시티닙), 애브비의 우파다시티닙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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