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 실무형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이어 보건복지부가 '한국 바이오 인력 개발 센터(Korea  Bioprocessing Training Center)'의 문을 열어 주목된다.

3일 오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과 관련 기관 및 제약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바이오의약품생산 전문인력 양성' 사업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 센터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내에 설립된다.

지난 5월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시스템 반도체 · 미래형 자동차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중점성장 신사업으로 선정 · 강조된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시장에서 38%를 점유 중이며, 특히 신약기술 수출액은 2018년 약 5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이렇게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가하지만, 전문 인력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7년 발표한 '보건산업 전문인력 수요전망'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성장에 따른 인력 수요의 증가로 2017년 대비 2022년에는 8101명, 2027년에는 2만 307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증설로 대량의 인력 수요가 발생한 측면도 있다. 일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 36만2000ℓ 생산량을 갖춘 제3공장을, 셀트리온은 31만ℓ의 공장을 증설했다. 

이번에 개소한 한국 바이오 인력 개발 센터는 현장형 · 실무형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을 양성해 현장에 공급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이론 중심 교육을 보완하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첨단 시설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중심으로 교육 전담인력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실습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은 바이오의약분야 재직자 및 관련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 예비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배양 · 정제 · 품질 총 3개 과목당 20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1차 교육은 6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2차 교육은 9월 16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 센터에서는 △올해에는 배양 · 정제 · 품질관리 부분의 초급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2020년부터 중급 과정 △2022년부터 Validation(의약품 제조와 관련된 공정), QbD(품질관리) 등 고급 과정을 추가해 교육 수요에 맞는 선택형 프로그램을 장기 운영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김영호 보건산업진흥과장은 "한국 바이오 인력 개발 센터에서는 GMP(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 시설과 유사한 실습장 · 장비를 통해 현장에서 즉시 일할 수 있는 보건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아일랜드 바이오전문인력양성(NIBRT) 기관과 같은 전문적인 바이오인력개발기관을 한국에 설립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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