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자본시장 종사자 등 생태계 일원들 모여 관련학회 창립

한국바이오기술평가학회는 27일 한국거래소(KRX)에서 '글로벌 신약시대 바이오기술평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바이오기술평가학회는 27일 한국거래소(KRX)에서 '글로벌 신약시대 바이오기술평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용실 아주머니들이 바이오벤처 이름을 거명할만큼 바이오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정작 R&D 투자 회계처리기준 논란에 산업이 출렁일 정도로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산업 생태계 일원들'이 '바이오 기술 평가 기반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한국바이오기술평가학회는 27일 한국거래소(KRX)에서 '글로벌 신약시대 바이오기술평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학회 이사진은 ▶회장 이상원(성균관대) ▶명예회장 박하영(서울대산업공학과) ▶감사 황만순(한국투자파트너스) ▶학술이사 이재희(가천대 헬스케어경영학과) 엄기현(KDB 산업은행) 석준호(기술보증기금) ▶기획이사 홍성현(경기과학기술진흥원) 김용우(한국보건산업진흥원) ▶총무이사 최은선(CnP특허법률사무소) 등 9명이며 올해 안해 20여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가치 평가 왜 필요한가

정은수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이날 심포지엄 인사에서 "바이오산업이 코스닥시장의 대표 산업이 된 상황에서 (창립학회를 통해) 바이오기술평가기준이 마련된다면 반가운 일"이라며 "자본시장에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기술평가 기반 조성은 자본시장은 물론 개별 기업에게도 필요한 요소다. 정원태 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신약개발본부장은 "(보유기술 거래시) 얼마를 받아야 되는지, 기술이 시장요구에 부흥하는지, (상업화시) 돈이 될 것인지 거래과정에서 고민했다"면서 "학회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환경은 어떤가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국내 바이오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분야며, 동시에 빠른 속도로 투자가 커지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바이오기술을 품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결정할 때 협력교수, 산업계 경력, 팀워크 등 핵심개발 인력과 원천기술 보유 여부, 특허청구, 방어특허 개념 보유 등 지적재산권 그리고 규제기관의 입장변화, 개발 단계별 및 품목별 회수기간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련 기술의 경쟁자 유무와 다수를 중시한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오면 쫄지말고 창업하고, 정부와 전문가는 밀어주고, 도와주며,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생태계, 다시말해 새로운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바이오기술 R&D 회계처리 기준은 새 방법이 모색돼야 하고,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 어떤 일 하나

이상원 회장은 "작년 미국 샌디에이고 한 레스토랑에서 뜻을 같이하는 몇몇이 우리나라 바이오기술이 세계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술평가 역량도 향상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학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학회 창립배경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바이오기술평가는 막대한 신약개발비용, 낮은 성공확률, 규제의 특수성, 시장중심 전략이란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경험이 일천하고 평가데이터 수치가 없다"고 말했다. 경험을 공유하고, 정보수치를 모아 공유함으로써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등 산업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앞으로 바이오 기술평가와 관련한 학술대회 및 토론회 개최를 비롯해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관련 도서 및 학술지 발간, 바이오 창업기업 무료 컨설팅 등 바이오 기술평가를 근간으로 삼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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