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혁 의원실-건약, 3일 공동 토론회

간암 경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조영제 리피오돌이 공공제약사 설립 논의에 중요한 밑거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실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내달 3일 오후 2시 '리피오돌 사태를 통해서 본 필수의약품 생산·공급방안' 주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27일 주최 측에 따르면 리피오돌은 1954년 미국에서 X-Ray 조영제로 FDA 허가를 받아 사용되다가 게르베가 2010년 판권을 사들이면서 간암 색전술 효과를 추가해 2014년 희귀의약품으로 7년간 미국 내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국내에는 1998년 허가받아 앰플당 8470원으로 판매가 됐는데, 2012년 약가 조정신청이 받아들여져 현재까지 5만2560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그런데 게르베코리아는 최근 약가를 26만원으로 더 인상해달라고 요청하고, 이에 불응 시 리피오돌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리피오돌을 퇴장방지약에서 해제함으로써 약가 인상을 위한 첫 포문을 열었다. 현 상황에서는 제약사가 요구하는 대로 약가를 인상해주는 것만이 국내 간암 환자의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2001년 글리벡 때부터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처럼 해결책은 늘 하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주최 측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대선 당시 필수의약품에 대한 공공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리피오돌 사태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필수의약품 컨트롤타워 구축, 공공제약사 등의 실현 방안을 모색해보는 토론회를 갖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사태가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간 공공제약사 설립논의에 다시 불을 당긴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고려대 약대 최상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건약 강아라 정책부장, 권혜영 목원대 의생명보건학부 교수가 각각 주제 발표한다.

강 정책부장은 '리피오돌을 통해서 본 국내 필수의약품 생산공급 문제'를 짚고, 보건복지부 공공제약 연구용역을 수행했던 권 교수는 '필수의약품 공급체계 방안'을 제시한다.

지정토론자로는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대표, 시민건강증진연구소 김선 연구원, 식약처 정현철 의약품정책과 사무관, 복지부 윤병철 약무정책과장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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