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제약·의료기기산업 편...714페이지 분량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보건의료산업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 현직 공무원에 의해 출간됐다. 보건복지부에서 2003년부터 10여 년간 보건의료산업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김주영 한의약산업과장(직전 보건산업진흥과장)이 제약?의료기기산업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묶어 낸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이 그것이다.

저자는 2003년부터 한의약 R&D, 한방산업을 담당했고, 2005~2007년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육성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제약?의료기기?의료서비스 전문가 200여명과 함께 일했다.

또 2016년에 보건산업진흥과장으로 부임해 2017년 제약?의료기기 분야의 전문가 150여명과 함께 제2차 제약산업 5개년 종합발전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 등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체득한 다양한 정보를 요약해서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보건의료산업 정책 중 제약?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책으로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제1장 보건의료산업의 개념’에는 보건의료산업이 무엇인지와 발전 역사, 산업적 중요성 등을 담았다.

‘제2장 제약산업’에서는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세포치료제, 비정상 유전자를 정상으로 교체하는 유전자치료제, 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표적치료제와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병원균 등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만든 DNA백신, 약 성분과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신약, 필수재인 백신산업 등의 특성과 함께 신약이 새롭게 연구개발 대 실제로 진료에 처방되는 모든 과정(R&D → 임상시험 → 품목 인허가 →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 유통)을 단계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제3장 의료기기산업’에서는 인체 내부를 돌아다니며 질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 의료로봇, 치매환자 등과 함께 생활하며 감정을 치유하는 스마트케어 로봇, 수술이 필요 없는 첨단 진단?치료기기, 3D 프린트를 활용해서 만드는 인공 심장?신장 등 다양한 첨단 의료기기의 종류와 특성, 사용되는 주요 핵심기술을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의료기기가 연구개발 돼 실제로 진료에 사용되는 모든 과정(R&D → 임상시험 → 품목 인허가 → 신의료기술평가 → 건강보험 급여)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제4장 보건의료산업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이론적 배경’에는 보건의료 산업정책을 올바르게 수립?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정책, 정책론, 행정론과 행정법, 규제론, 지식재산권, 국제통상론, 연구개발론, 성과 평가를 위한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분석 등을 요약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5장 보건의료산업 정책’에서는 제약?의료기기 산업 정책에서 중요한 핵심현안을 중심으로 2017년 12월 20일에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산업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했다.

김 과장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3가지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먼저 보건의료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 기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산업이면서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므로 올바른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효과성(effectiveness) 뿐만 아니라, 공정성(just)과 공익성(public interest) 등이 함께 중시돼야 한다.

공정하면서 정의로운 산업 환경이 조성되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포스트잇과 아이폰 같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생산방식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보건의료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연구개발 단계 이전부터 건강보험 등 글로벌 규제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의료 수요(판매할 수 있는가?)가 있는지, 건강보험 수가와 품목 허가를 잘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사전 분석을 철저히 해야만 판매되지 않거나, 건강보험에 등재하기 힘든 제품을 개발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끼리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보다는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김 과장은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 지배하던 시절에 프랑스는 베트남에 득실대던 쥐를 박멸하기 위해 쥐를 잡아오는 만큼 돈을 주는 성과경쟁을 도입했다. 그러나 돈을 더 많이 안정적으로 벌기 위해 쥐를 사육하는 바람에 오히려 쥐가 더 많아졌던 것을 보더라도 지나친 성과경쟁은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연말에 벤처기업과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해 1조 4천억 원에 외국 기업으로 기술 수출에 성공했던 Y제약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벤처?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발전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되므로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빨리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김 과장은 “산업적 특성이 상이한 제약산업과 의료기기산업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제약?의료기기 산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기업 관계자, 의사?약사 등 보건의료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신약?첨단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연구자, 연구개발 등 보건의료산업 업무 담당자, 제약?의료기기 분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등에게 올바른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조언해주시고 추천사까지 써 주신 김강립 복지부 차관님(2009~2010년 보건산업정책국장 역임) 등 24명의 제약?의료기기 산업 전문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 과장은 내년 초 의료서비스산업, 의료정보산업, 화장품산업을 한 권으로 정리한 2권도 출간할 예정이다.

[책 정보 요약]

*책 이 름 : 알기쉬운 보건의료산업 정책 제1권 제약?의료기기산업
*출 판 사 : 메디컬사이언스
*초판발행 : 2019년 7월 1일(예정)
*분 량 : 714페이지 (칼라 인쇄)
*가 격 : 4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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