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일반약 선택폭만 좁아질 것"
삼아제약이 식약처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습진·피부염 치료제 '리도멕스' 전문약 전환 추진에 대해 약사사회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도멕스의 주성분인 프레드니솔론 발레로 아세테이트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중 하나다.
경기소재 A약국 약사는 "리도멕스는 스테로이드 강도가 낮다고 돼 있긴해도 사실 약한 약물은 아니다. 다만 전문약으로 전환하려는 (회사 측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했다.
지역약사회에서 학술을 담당하고 있는 B약국 약사는 "프레드니솔론발레로아세테이트 제제보다 강한 베타메타손 복합제도 OTC로 쓰이고 있다. 리도멕스가 전문약으로 전환할 만한 근거는 미약할 것이다. 만약 리도멕스가 전문약이 된다면 일반약 스테로이드 제품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미 처방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서 약국가는 전문약으로 전환되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처방없이 구입 가능한 약한 스테로이드제를 선택할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했다.
대한약사회 한 임원은 "프레드니솔론 발레로 아세테이트는 스테로이드 등급이 낮은 약물이다. 그런데 왜 전문약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 모든 약은 안전성과 위해성 측면에서 조심해야 하지만 약국에서 일반약으로 취급해도 안전성이 보장되는 성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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