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라나 사장 부임 후 CSR 프로그램 대폭 강화

2008년 일본에서 시작된 '쓰레기 줍기 스포츠 대회'(SPOGOMI)는 2020년 도쿄올림픽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엄연한 스포츠이다. 정해진 구역 안에서 제한된 시간 내 많은 쓰레기를 줍는 것이 규칙인 SPOGOMI는 작년 10월 국내에 첫 도입됐다. SPOGOMI는 스포츠와 쓰레기를 뜻하는 고미로 만들어진 합성어로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스포츠 경기 방식을 통해 체득하도록 하는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덴마크계 다국적제약회사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임직원과 그 가족 95명이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POGOMI 개인전에 참가했다. 노보가 후원한 이 대회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프로축구 종료 후 진행됐다. 파키스탄 출신인 노보 라나 사장(Rana Azfar Zafar)도 대회에 참가해 팔을 걷어 부쳤다.

개인전인 이날 대회에서는 노보 임상팀(Clinical Operation)이 2위를 차지했다. 친구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강 과장은 이날 경기장에 버려진 쓰레기 6.1kg을 주웠다.

라나 사장은 사내 CSR(사회공헌) 전도사를 자처한다. 2016년 12월 부임한 이후 그는 한국사회를 향한 기업활동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노보의 글로벌 CSR 프로젝트인 TakeAction 활동을 크게 늘렸고 사회와의 소통창구인 홍보팀도 새롭게 구성했다.

노보는 모든 사업을 ▷재무 ▷사회 ▷환경간 균형추구 관점에서 진행하며 이를 Triple Bottom Line으로 삼는다. 그리고 이 TBL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노보노디스크 웨이(Way)로 사내 공유되고 있다. CSR에 대한 라나 사장의 애착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지역아동센터 내 방과후 학교인 해피홈스쿨 시설개선 사업, 독거노인들의 건강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꽃보다 라이프’ 행사, 아름다운가게 송파점에서 진행한 ‘아름다운 하루’, 미숙아들의 건강회복을 위한 문어인형(Octo Doll) 제작 등을 TakeActio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라나 사장은 모든 CSR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 이 회사 홍보팀 류혜인 차장은 “처음엔 사장님 때문에라도 의무감에 참석했다가 아이들과 만나 감동을 느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CSR 전도사인 라나 사장 부임 이후 노보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노보는 2017년 전년대비 10.8% 성장한 944억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29.9% 늘어난 1227억으로 급성장했다. 노보의 이 같은 성장에는 2018년 3월 발매한 ‘삭센다주’가 비만치료제 시장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데 힘입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옥토달 제작, 아름다운 하루, SPOGOMI 대회, 해피홈스쿨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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