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국 미국 첫 1위로...제약 일자리 3700개 늘어

상장제약 125곳 매출 20조4천억...7.5% 성장
유한·녹십자·종근당·대웅 100대 기업에

바이오의약품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국가는 미국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또 제약 일자리는 약 3700개가 늘었고,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매출액 1조원을 넘겼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보건산업 수출·일자리 및 경영성과'를 17일 발표했다.

수출현황=2018년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 수출액은 1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또 수입액은 120억 달러로 2017년 106억 달러에서 13.2%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로, 2016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매년 흑자폭이 증가하고 있다.

5대 유망소비재에 속한 2018년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7억 달러로, 매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도 18.0%에 달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는 1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5년간 수출 증가율(18.0%)이 수입 증가율(6.2%) 보다 높아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억 달러로 처음 국내 의약품 수출국 1위에 올랐다. 이어 독일(4.6억 달러), 일본(4.6억 달러), 중국(4.0억 달러), 터키(3.9억 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의약품 수출 상위 10개국 중 미국, 독일, 중국, 터키 등 8개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완제의약품 수출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항생물질 제제, 백신, 보톡스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바이오의약품은 총 18억 달러를 수출해 전체 의약품 수출의 38.7%를 차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32.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3.9억달러, 미국 3.7억달러, 터키 3.4억달러, 헝가리 2.3억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수출도 11.5억 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10.1억 달러) 대비 13.4% 성장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1.6억 달러, 일본(1.3억 달러), 중국(1.1억 달러), 터키(1.1억 달러), 독일(9,307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현황=2018년 4분기 보건산업(의료서비스 포함) 종사자 수는 87만 명으로 2017년(82만9천 명) 대비 4만1천 명(4.9%) 증가했다. 제약분야의 경우 사업장 625개소 6만9천개로 전년 동기(6만5천개) 대비 5.7%, 약 3700개 일자리가 늘어났다.

경영성과=2018년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은 전년대비 15개 증가한 217개사이며, 매출액 합계액은 총 36.6조원으로 전년 대비 2.6조원(7.8%)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총 2.1조원으로 전년 대비 16.4% 늘었다.

상장 제약기업(125개소) 매출액은 2018년 총 20.4조원으로 전년 대비 1.4조원(7.5%) 증가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 2개사가 연 매출액 1조 원 이상을 달성했고, 매출액 기준 100대 제조업 기업에 유한양행(67위), 녹십자(83위), 종근당(94위), 대웅제약(96위) 등 4곳이 포함됐다. 연구개발비는 전년(1.3조원) 대비 16.6% 증가한 1.6조 원이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