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활력대책회의서 확정...금융지원·R&D 확대

정부가 의약품과 화장품 등을 수출성장동력 5대 유망 소비재로 지정해 적극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소비재에는 금융지원과 R&D도 대폭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기재부, 산업부, 복지부, 중기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수출 활력 제고 대책」(3.4.) 이후 발표된 「농식품 수출 확대방안」(3.4.), 「수산식품 新수출전략」(3.4.), 「바이오헬스 혁신전략」(5.22.) 등 우리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수출성장동력 육성 대책의 일환이며, 5대 소비재는 화장품?패션의류?생활유아용품?의약품?농수산식품로 구성됐다.

정부는 5대 소비재에 무역보험 지원 등 7대 과제를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재 수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올해 무역보험 지원규모를 전년대비 3조2천억원 증가한 총 8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수출보험 할인율을 기존 25%에서 3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해외 대형 유통사 등 잠재 소비재 수입자를 대상으로 현지 원스톱 무역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속한 여신 제공을 통해 신규 수출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약?화장품 분야 유망 소비재의 해외 H&B(Health&Beauty) 유통망 진입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H&B는 영국 부츠, 홍콩 왓슨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패션·의류, 의약품 등 5대 유망 소비재의 제품경쟁력 향상을 위해 올해 1,950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투입해 소비재 첨단소재 및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가령 복지부는 국가신약 개발 등에 690억원을 투입하고, 화장품 원료개발 등 R&D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또 의약품 제조 효율성 향상을 위한 QbD(Quality by Design) 적용 모델을 개발해 2021년까지 보급하고, 9월 중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QbD는 의약품 전주기(개발~판매)에 걸쳐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품질관리를 구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최근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5대 유망 소비재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책은 이러한 소비재 수출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마련했다. 무역금융과 해외 유통망 진출 지원 강화, R&D 지원 확대, 소비재 수출관련 해외인증 지원 등 소비재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성 장관은 "앞으로 한류 확대와 전자상거래 확산 등을 바탕으로 중국·아세안 등 신흥국 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우리 소비재의 선전이 기대된다. 소비재가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우리 소비재 기업들도 주력산업에 못지 않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 부처적 지원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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