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테라젠이텍스·동구바이오 등 잇따라 품절

위궤양 치료제 '시메티딘 제제'의 일부 품목이 최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유통도매, 약국 등에 "자사 제품 이텍스시메티딘정이 국내 전체적인 원료 공급 부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품절상태 임을 알린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회사 측은 재출하 시기를 내달 초로 전망하며 "최대한 빨리 출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재 약사들이 이용하는 온라인몰에는 테라젠이텍스의 제품 뿐만 아니라 일부 제약사들의 제품에 '품절' 안내가 표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도 지난 4월 관련 공문을 보내 "에취투정이 5월부터 생산 중단되고, 에취투 주는 오는 9월까지 생산이 지연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우쉬라는 원료 제조사에서 수입해오고 있었다"며 "우쉬 측이 공장 생산설비 이전을 이유로 내년 4월까지 원료 공급을 중단해 국내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이에 다른 회사를 통해 원료 수입을 하고 있지만 수입량이 부족해 제품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올 초부터 동구바이오제약, 대우제약은 "원료 수급이 어렵다"는 같은 이유를 대며 지난해 12월 재고를 소진한 이후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른 회사 관계자도 "현재 품절은 아니고, 원료가 들어온 것까지는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회사 내부에서도 원료 수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내달 원료가 일부 들어온다면 곧바로 생산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히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시메티딘의 원료는 현재 국내 자체 수급이 어려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입 과정에서 차질이 생겼다"며 "수요에 비해 원료 공급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향후 만성적으로 원료 공급 부족 현상이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원료 수입국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텐데, 업체들이 이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