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비타민 이어 건기식 3위 프로바이오틱스, 업체별 각축전

종근당건강 '락토핏', 쎌바이오텍 '듀오락',
대원제약 '장대원', 일동제약 '지큐랩'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장에 흡수되면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균주로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유산균 시장에서 전통적 강자인 종근당건강, 쎌바이오텍, 일동제약과 대원제약이 특허받은 유산균을 쓰거나 질환타깃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홍삼과 2위인 비타민·무기질의 뒤를 바짝쫓고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프로바이오틱스는 2173억 규모를 생산했다.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 시리즈

종근당홀딩스 자회사 종근당건강의 '락토핏'은 1분기 44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덕분에 회사 매출도 늘었다. 종근당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은 16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4%,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46.4%나 올랐다. 

락토핏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프로바이오틱스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광고,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며 '대중성'을 쌓았기 때문. 출시 4년 차인 락토핏은 베베, 키즈, 골드 등 생애 주기별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홈쇼핑, 리테일,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유통 채널별로 매출이 골고루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듀오락 골드'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로 업력을 쌓아온 쎌바이오텍은 2010년 전문 브랜드 '듀오락'을 출시하며 현재 약 20여종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신생아 부터 실버층에 이르는 라이프사이클(생애주기)별로 제품군과 여행용 등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며 "듀오락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포지셔닝해 전국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듀오락에 적용된 '듀얼코팅' 기술을 강조했다. 단백질과 다당류로 유산균을 두 번 감쌌다는 것인데 5개국에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검증, 한국에 기탁된 균주만 사용하고 있는 점을 들며 '한국산 프로바이오틱스'라고도 설명했다. 최근에는 유산균을 이용한 DDS(약물전달시스템), 대장암 치료 유전자를 가진 재조합 유산균 등을 통해 대장암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일동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지큐랩' 시리즈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부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분사하면서 원료와 완제품 개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7종으로 구성 된 건기식 '지큐 랩 시리즈'는 특허 기술로 수용성 폴리머, 히알루론산, 다공성 입자, 단백질로 4중 코팅됐다. 회사 측은 "유통과정 중 살아있는 균의 손실을 줄이고 장까지 프로바이오틱스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균주의 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아토피, 콜레스테롤,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지방간, 체지방 감소, 구강 건강 등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토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RHT-3201)의 경우 아토피피부염 개선과 관련한 임상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를 취득했다. 연내 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원제약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 '장대원 네이처 플러스와 네이처 키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진출이 비교적 늦은 대원제약은 지난 2017년 '장대원'을 론칭했다. 국제 임상연구로 입증된 '락토바시실러스 람노서스GG' 등 9개 균주를 복합한 제품이다. 

회사 이름이면서 '장 건강에 으뜸'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장대원이라고 이름을 붙여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네이처(자연주의)'와 '오가닉(유기농)'이란 컨셉을 살렸다. 

정현석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장은 히트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무주공산의 시장에서 장대원은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균주도 중요한 소구점 중 하나지만 장대원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기농, 건강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정 부장은 "건강기능식품에 화학물질의 함유를 지적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한다고 보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유기농 인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부장은 "임산부,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 장대원이 안전한 제품, 자연주의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꾸준히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고 추가 출시, 거점 유통 약국 수를 늘리는 등 소비자들과 친숙도를 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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