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도 도메인 확보하고 몰 도입 검토

국내 제약사들이 자사 OTC를 온라인으로 주문·결제하는 시스템을 잇따라 론칭할 전망이다. 

별도 법인을 만들거나, 도매상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온라인 쇼핑몰' 형태와 달리 주문·결제 기능만 도입하는 방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약국이 온라인으로 주문·결제가 가능한 웹 사이트 '프리미온(https://premion.greencross.com)'을 이미 올해 1월 개설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영업사원의 방문이 어려운 격오지 약국과 일반의약품 판매 빈도가 낮은 층약국이 OTC 온라인 주문·결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프리미온을 열게 됐다"며  "약국은 온라인 주문으로 편의를 받고, 영업사원 입장에선 영업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GC녹십자 약국 온라인
주문·결제 시스템 '프리미온'

JW중외제약도 온라인 주문·결제가 가능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가칭 'JW중외제약 몰(http://b2b.jw-pharma.co.kr/)'로 도메인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드는 다른 회사의 온라인몰과 달리 자사 OTC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정도를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오픈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어떻게 운영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GC녹십자도 프리미온의 운영·관리에 주력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사 측 관계자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JW중외제약이 운영을 검토하고 있는 'JW중외제약몰(가칭)'

실제 오픈 6개월 차가 됐지만, 다수의 직거래 약국들도 온라인 시스템 구축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영업사원들도 대부분 알리지 않았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영업사원의 주문·수취를 온라인 상에서 받는 것에 불과해 실질적인 거래가 많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가 GC녹십자와 JW중외제약도 아직 운영 방향을 명확히 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개국 약사들이 프리미온을 이용할 유인 동기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판매 빈도가 적은 약국은 그동안 거래 빈도도 적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프리미온만의 특장점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