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BRIGHT' 임상 하위분석 결과 美 당뇨학회서 발표

사노피아벤티스가 'BRIGHT' 임상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통해 자사 인슐린인 '투제오(인슐린글라진)'가 '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보다 신장질환 환자에게 이득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10일(현지시간 기준) ‘사노피의 투제오는 당뇨병 치료가 어려운 하위그룹에서 트레시바를 능가할 수 있을까(Sanofi's Toujeo tops Novo Nordisk's Tresiba in tough-to-treat diabetes subgroup)'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노피가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한 내용을 전했다. 사노피는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위부터) 사노피의 투제오와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

사노피가 ADA 세션 발표 내용을 보면, 투제오(인슐린글라진)는 신장기능이 떨어진 제2형 당뇨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 데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신장 손상이 있는 당화혈색소(HbA1c)를 비교했는데, 투제오를 주사한 군에서 HbA1c는 1.72%, 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 주사군은 1.3% 하락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크리스 솔리(Chris Sorli) 사노피 북미 당뇨사업부 부회장은 “(이번 임상을 통해 신장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투제오가 추가적인 저혈당을 발생시키지 않았다"며 "투제오가 (신기능 저하 등을 앓고 있는) 하위그룹에서도 합리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최대 40%가 신장 문제가 지속적으로 생긴다는 측면에서 이번 하위 분석 결과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노피의 이러한 공세에도 매출 측면에서는 노보노디스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연례 보고서를 살펴보면, 전체 인슐린 시장에서 트레시바의 시장점유율은 46.4%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추세다. 히트뉴스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보험청구액(EDI) 1000대 품목과 2017년과 2018년 원외처방실적(UBIST) 통계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트레시바는 2018년 보험청구액 235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보다 42% 증가했다. 반면 투제오는 2018년 보험청구액 198억원으로 2017년보다 16% 늘었다. 두 품목 모두 증가폭은 크지만 트레시바가 2배 이상 더 컸다.

올해 노보노디스크도 트레시바와 투제오의 무작위 직접 비교임상 결과를 ADA에서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결과 발표를 올해 3분기로 미뤘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은 1년 동안 진행된 결과로 BRIGHT 임상기간 6개월보다 더 길다. 또 주사제에서 주요 이슈인 치료중단률도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노보노디스크의 노보믹스와 레버미어는 2017년보다 2018년 EDI가 각각 7%, 18% 감소했고, 사노피의 란투스 역시 21% 감소해 두 회사 모두 투제오와 트레시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양상이다. 릴리의 경우 기저인슐린 치료제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가장 처방 실적이 높은 휴마로그믹스는 EDI 기준 2015년 104억원, 2016년 75억원, 2017년 73억원 2018년 70억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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