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과학화의 기수 '한의약진흥원'에 거는 기대
한의약 과학화의 기수 '한의약진흥원'에 거는 기대
  • 최은택
  • 승인 2019.06.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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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진흥재단'서 복지부 산하기관으로 12일 재탄생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세계화로 한의약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한의약을 통해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국내 유일의 한의약 산업진흥기관입니다."

이응세(58, 경희한의대) 초대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한약진흥재단의 후신인 진흥원 출범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약진흥재단 이사장인 그는 일단 잔여 임기동안 진흥원장으로 일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개정된 한의약육성법은 한의약 육성과 산업진흥을 위해 한의약진흥원을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설립하도록 했다. 진흥원은 이 개정법률 시행일에 맞춰 12일 공식 출범한다.

이 초대원장은 "기존 한약사(韓藥事)에 관한 기술진흥으로 한정된 업무범위가 한의약기술 진흥지원으로 확대되고, 한의약기술 및 산업 진흥 목적의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했다. 진흥재단이 진흥원으로 재탄생하면서 역할이 확대된 것이다.

그동안 진흥재단은 한의약 기술 과학화, 한약자원 고도화, 한의약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 등의 사업을 수행해 왔다.

우선 '한의약 기술 과학화'를 위해 한약제제 현대화사업, 한의약침약제 규격 표준화, 산의신약 개발, 한의약 기반 제품 기술 개발, 한의약 소재은행 사업(천연물질은행, 바이오소재은행), 한약제 품질검사 기관 운영, 한약재 유통 및 품질관리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한약자원 고도화'를 위해서는 한국 토종자원 한약제 기반구축 사업, 기원 한약재 종자 및 종묘 보급사업, 한약재 품질 표준화, 한약재 수급조절 및 유통지원 등을 수행했다.

'한의약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 일환으로는 한의약 정책지원, 한의약 국내외 인식개선,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한의임상진료정보화 사업, 한의약 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 초대원장은 "한의약 육성 및 산업진흥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한의약의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한의약산업 진흥 선도기관, 한의약분야 대표 국가기관으로 성장하는 게 진흥원의 비전이자 미션"이라고 했다. 또 "경북과 전남 지역 한방산업진흥원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역할을 조화시켜 진흥재단으로 성공적으로 합병한데 이어 진흥원으로 출범한 것과 같이 '한의약으로 하나되는 나라'를 지향한다"고 했다.

실제 진흥원은 2006년 7월 설립된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과 다음해인 2007년 11월 출범한 전라남도한방산업진흥원이 뿌리다. 이어 2008년 6월 건립된 한약재품질인증센터, 2012년 5월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및 동물실험실 등이 하나로 합병돼 2016년 2월 진흥재단으로 재탄생했고, 이번 법정기관인 진흥원을 추동시켰다.

진흥원은 이런 통합의 역사를 토대로 12일 오후 2시 경산본원에서 출범식과 함께 두 가지 중요한 행사도 갖기로 했다. 먼저 한의약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진흥원과 14개 지자체가 체결한다. 광역자치단체 2곳(경북도, 전남도), 기초자치단체 12곳(경산, 경주, 상주, 안동, 영천, 제천, 봉화, 산청, 영양, 장흥, 진안, 평창) 등이 대상이다. 협약체결을 위해 각 지자체 단체장(도지사, 시군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전국 12개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연합과는 '한의약 소재 글로벌 얼라이언스' 현판식도 갖는다. 체계적인 한의약 소재 관리, 한의약 소재 활용 및 공동연구를 위해 진흥원과 12개 한의과대학 연합이 MOU를 맺고 설립한 조직이다. 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한의약 소재은행은 한의약 소재를 이용한 생물전환 추출물과 한의약 소재 유래 단일화합물(천연물질) 6800여종을 확보해 분양하고 있다.

또 진흥원 출범행사에는 박능후 복지부장관, 주호영 국회의원, 김부겸 국회의원, 남인순 국회의원, 이은숙 국립암센터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진흥원은 경북 경산에 본원이 위치한다. 여기다 서울분원, 전남 장흥 분원, 대구 품질인증센터 등을 두고 있다. 역할도 다 다르다. 본원은 재단 전략기획 및 운영 총괄, 한의약 소재은행 구축, 한의약 기술개발, 한약제제 GMP 시설 등을 관장한다.

서울분원은 한의약 정책지원,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한의약 글로벌 인프라 구축,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장흥분원은 한약자원 개발, 토종자원 발굴 및 약용작물 종자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품질인증센터에서는 한약재품질관리와 의약품 등 시험검사를 수행한다. 올해 8월에는 대구동구에 GMP, 전남장흥에 GLP 시설을 각각 건립할 예정이다.

진흥원 전신인 진흥재단의 올해 예산은 360억원 규모이며, 정규직 80명을 포함해 직원은 수행과제에 따라 160~180명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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