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두 가지 시나리오...배병준 겸직 가능성도

김강립 보건복지부 신임 차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신임 차관

김강립 차관 입성..."의심 여지없었다"
2년 장수 권덕철 차관, 진흥원장 거론

김강립(행시33, 연대사회학) 보건복지부 신임 차관 발탁과 관련, 보건복지부 내부에서는 "지난해 연말 기재부나 청와대 출신 인사가 거론된 적이 있긴 했지만 이미 정리된 상황이었다. 당연한 결과이고, (김강립 기획조정실장의 차관 승진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는 분위기다.

김 신임 차관 내부 승인발탁으로 이제 관심은 실·국장급 도미노 인사로 쏠리게 됐다. 하지만 고위공무원단은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곧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실국장급 인사가 도미노로 날 수도 있고,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일단 변수는 내년 총선을 위해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민형배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다. 민 비서관이 실제 사퇴할 경우 후임 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배병준(행시32, 고대사회학) 현 복지부 사회정책실장이다.

따라서 현 실장급 중 행시기수가 가장 위인 배 실장이 기획조정실장을 겸직하고 있다가 민 비서관이 사임하면 후임 비서관으로 배 실장이 임명된 다음 실장인사가 같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첫번째 시나리오다.

만약 이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실국장 도미노 인사는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내부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가 실국장급 인사검증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통상 인사검증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가능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했다.

다음은 도미노 인사가 조만간 진행되는 경우다. 현 실국장급은 이미 고위공무원단으로 편입될 때 인사검증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곧바로 도미노 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배병준 실장이 기획조정실장으로 이동하거나 배 실장은 그대로 있다가 청와대에 입성하고 강도태(행시35, 고대무역) 보건의료정책관이 기조실장에 발탁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 자리가 비는 실장 승진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후보군은 행시34회(장재혁 복지정책관)부터 행시36회(류근혁 연금정책국장, 김헌주 대변인, 박민수 정책기획관, 곽숙영 노인정책관), 행시37회(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 고득영 인구아동정책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까지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복지부 내부에서는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발탁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연공서열을 고려하는 기류를 무시할 수 없는만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장급 승진도 만만치 않은데 최근 회전문 인사로 자리를 맞바꾼 정경실(행시40) 보건의료정책과장과 정윤순(39회) 보험정책과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김 신임 차관발탁으로 물러나가 된 권덕철 전 차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에 낙점됐다는 소문이 복지부 안팎에서 이달초부터 돌았다. 

권 전 차관은 2017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만 2년, 장기간 직무를 수행했다. 업무능력은 물론 평판도 좋아서 재직 기간 중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권 차관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인 차차기 복지부장관 유력 후보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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