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8825개 기관 1588만건 청구
[심평원, 2017년 진료비 통계]
의료기관 4곳 중 1곳 이상이 지난해 자동차보험으로 진료비를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수는 한의원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진료비는 1조7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외래와 한방분야 증가세가 뚜렷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발간하고 최근 공개했다.
20일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청구기관은 1만8825곳으로 전체 개설의료기관 6만63222곳 중 28.38%를 차지했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43곳, 종합병원 294곳, 병원 1049곳, 요양병원 710곳, 의원 5060곳, 한방병원 301곳, 한의원 1만1068곳, 치과의원 242곳 등으로 분포했다. 기관 수만 놓고보면 한의원이 가장 활발하게 자동차보험 진료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청구건수는 1588만건으로 전년 1553만건 대비 2.26% 증가했다. 입원과 외래는 각각 100만건과 1487만건이었다. 진료비는 1조7698억원 규모였다. 전년 1조6586억원 대비 6.7% 늘었다. 입원의 경우 같은 기간 1조433억원에서 1조887억원으로 4.34%, 외래는 6153억원에서 6812억원으로 10.7% 각각 증가했다. 진료비 구성비율은 입원 61.51%, 외래 38.49%였다.
입내원일수는 2347만3976건으로 전년대비 0.53% 증가했고, 건당진료비는 11만1476원으로 전년보다 4.35% 커졌다. 입내원일당진료비는 7만5394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6.14% 증가했다.
진료분야별 진료비는 의과분야가 1조2084억원으로 가장 컸다. 전년에는 1조1915억원이었다. 치과분야는 2016년 73억원에서 2017년 70억원으로 오히려 4.92% 감소했다. 반면 한방분야는 4598억원에서 5545억원으로 20.59% 성장했다.
건당진료비는 치과분야 16만5020원, 의과분야 13만5175원, 한방분야 8만421원이었다. 증가율은 한방 11.31%, 의과 3.45%, 치과 2.62%로 진료비 크기의 역순이었다.
심결건수는 보험회사 1349만건(84.94%), 공제조합 239만건(15.06%) 등으로 집계됐다. 심결총진료비는 보험회사 1조5167억원(85.7%), 공제조합 2531억원(14.3%) 규모였다.
진료내역 항목별 구성비는 처치및수술료(시술및처치료) 31.63%, 입원료 24.09%, 진찰료 10.71% 비중이었다. 약품비의 경우 약국약제비가 제외돼 비중이 낮았다. 증가폭은 처치및수술료가 2.16%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