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128억원의 21% 수준 불과

작년 제네릭 출시연계 보상가 인하
금연사업 참여자 수 급감 등 영향

올해 금연치료 사업 참여자가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연치료 사업에서 사용되는 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화이자체약의 챔픽스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8일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올해 금연치료 참여 신청자 수는 3월말 기준 8만5344명이었다. 참여자 수는 2015년 22만 8792명, 2016년 35만 8715명, 2017년 40만 978명으로 늘어나다가 2018년 29만 6000명으로 급감했는데, 이대로 가면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도 훨씬 더 안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을 시행하는 건강보험공단 측은 2017년말 출시된 전자담배 출시와 흡연률 반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금연치료 등록 의료기관 운영도 신통치않다. 올해 3월말 기준 등록의료기관은 1만2천여개소이지만, 최근 3개월 이내 금연치료 실적이 있는 기관은 7천여 곳에 불과하다. 이런 경향은 2017년 이후 줄곧 유지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등록 의료기관은 늘고 있지만 상담건수 자체는 줄었다. 금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이미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지역금연상담센터 등을 이용한 상황이다. 이후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게 잘 안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의료기관 금연상담료 청구는 기존 시스템과 별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해서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안다. 건보공단 등과 청구프로그램 통합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또 "5월말 중 금연종합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의료기관 금연치료 지원사업 개선방안이 포함된다. 대국민 대상 정책이 주를 이루는데 의료기관 금연상담 개선방안 역시 이 중 하나로 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10~11월 감사원이 복지부 금연사업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이번달 중 감사결과가 나올 예정라고도 했다. 금연사업에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수천억이 투입됐다.

그는 "금연 종합계획에 감사결과와 시행요구가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종합계획에 금연 수가와 관련된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이다. 약국 금연 상담수가 신설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편 금연치료 참여자 수가 줄고, 지난해 11월 제네릭 출시로 약값 상한가가 40% 인하된 영향으로 챔픽스 금연사업 매출도 크게 줄었다.

실제 챔픽스 구입에 사용된 금연사업비용은 2018년 1분기 128억원, 2분기 106억원, 3분기 105억원, 4분기 68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1% 수준에 머물렀다. 화이자는 현재 챔픽스 염변경 제네릭의 특허침해 여부를 놓고 항소심에서 제네릭사와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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