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상무, 'AACR 참관기' 혁신신약살롱서 발표

“사람 몸의 유전자의 99%는 미생물의 유전자다. 우리는 그동안 사람이 가진 1%의 유전자만 주목해 왔다. 점차 99%의 유전자의 중요성이 밝혀지고 있다. 최근 면역치료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김태형 테라젠이텍스 상무는 지난달 30일 열린 혁신신약롱 판교에서 암 연구 컨퍼런스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earch)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형 테라젠이텍스 상무는 지난달 30일 열린 혁신신약롱 판교에서 암 연구 컨퍼런스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earch)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히트뉴스는 김 상무가 발표한 내용 중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봤다. 마이크로방옴은 미생물 군집을 의미하는 용어다. 미생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생물체를 통칭하는 용어다. 최근 인체에 유익한 미생물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의약품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의약품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돼 미국 FDA에서 가이드라인까지 선제적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그가 소개한 AACR 주요 세션은 ‘FDA 201’이다.

FDA 201 세션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내 임상승인신청(IND)을 받아 진행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임상 1/2상은 대략 10개 정도다. 임상의 대부분은 anti-PD1 치료와 관련된 미생물분변이식(FMT)등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역시 항암치료에 몰려 있는데, 흑색종, 신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FDA는 다른 균주에 의한 오염 방지 관리 관련 내용과 표준 용량, 투입 방법 등이 가이드라인에 담길 것”이라며 “향후 항암 관련 임상시험에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는 게 기본적으로 포함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임상내용을 소개하며 면역항암제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보통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높은 환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환자도 있다.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높은 환자 중 체질량지수(BMI), 타약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분변을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낮은 환자에게 이식한다. 이러한 과정을 분변이식(FMT)라고 한다. 실제로 임상에 참여한 3명 중 2명은 FMT 시술을 받은 뒤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높아졌다.

그는 “설문조사와 동물실험 정도이기는 했지만 실제로 식이섬유나 유산균을 섭취하는 게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는 결과를 보인 연구도 발표됐다”며 “현재 면역치료와 관련된 미생물을 찾고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과정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높은 환자의 장내세균 구성은 반응률이 낮은 환자와 다르다는 건 여러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했다.

또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장내 면역체계가 어떤지 살펴볼 수 있다”며 “이는 마이크로바이옴이 면역항암제 있어서 하나의 바이오마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