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월대비 22% 상승...8월도 증가폭 커

결막염은 봄철에 주로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4월에 증가폭이 크다. 특히 10세 미만 소아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2013년~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결막염(H10)’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결막염’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3년 462만 6천 명에서 2017년 453만 1천 명으로 연평균 0.4% 감소했지만, 진료비는 2013년 2,117억 원에서 2017년 2,505억 원으로 연평균 4.4%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진료인원은 449만 명이며, 2017년 결막염 환자는 453만 명으로 이는 건강보험 진료현황 중 다빈도 상병 12위에 해당된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 미만 환자(86만 1천 명, 19.0%)가 가장 많았고,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10대 미만 남성(46만 6천 명, 24.6%), 10대 미만 여성(39만 5천 명, 15.0%)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실인원은 1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54.1%, 여성이 45.9%로 남성이 여성의 약 1.2배, 1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38.9%, 여성이 61.1%로 여성이 남성의 약 1.6배 더 많았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10대 미만 환자에서 406억 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미만 1인당 진료비는 4만 7천 원, 80대 이상에서는 7만 3천 원으로, 80대 이상의 1인당 진료비가 10세 미만 진료비의 약 1.6배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10대 미만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여 감염성 결막염이 증가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결막염 중에서도 특징적으로‘봄철각막결막염’이라는 질환은 주로 10세 이전에 발병하여 보통 2년에서 10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질환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결막염의 종류에 따라서 달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나 일반적인 알레르기성과 자극성 결막염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2013년~2017년 건강보험 가입자 중 ‘결막염’ 진료인원은 매년 봄철(3월~5월)에 가장 높은 전월대비 증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봄철각막결막염’은 특징적으로 주로 4월에서 8월 사이에 많이 발병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해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로 봄에 결막염 진료인원이 높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했다.

한편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 알레르기성, 자극성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결막염은 자연 치유되는 경향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르거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안구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결막염 증상이 발병하면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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