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병원 3782곳 중 1337곳에서 50% 이상 처방차지
DPP-4 전체시장은 혼전...시타-리나 등 선발군은 정체

DPP-4 inhibitor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특정약물에 대한 처방선호도가 완화되면서 품목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코아제타(대표이사 이홍기)가 2015~2017년까지 3년간 DPP-4 계열 약물의 청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선호약물(dominant drug)이 없는 병원(non-dominant) 숫자가 2015년 896곳에서 2016년 1501곳, 2017년 1711곳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선호약물은 DPP-4를 처방하는 병원에서 특정약물의 처방건수가 50%를 넘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어떤 약물도 50%를 넘지 못하면 그 병원은 선호약물이 없는 것으로 규정된다.

병원에서의 처방 선호도를 보면 제미글립틴(LG화학 제미글로군)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제미글립틴은 15년 429곳, 16년 966곳, 17년 1337곳의 병원에서 50% 이상 처방을 차지하며 선호약물로 자리잡았다. 또 처방하는 전체 병원 역시 1546곳→3133곳→3782곳으로 성장했다.

또 상급종합을 제외하고 종합병원(27곳), 병원(121곳), 클리닉(1127곳) 등 모든 의료기관에서 선호약물 상위그룹에 랭크되면서 높은 시장 장악력을 보여줬다.

반면, DPP-4 계열 쌍두마차였던 시타글립틴(MSD 자누비아군)과 리나글립틴(베링거 트라젠타군)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시타글립틴은 선호약물 병원 처수가 3627곳→3044곳→3046곳이었고 리나글립틴도 3047곳→2909곳→275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매출 측면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시타글립틴과 리나글립틴은 2017년에 각각 1487억, 1146억을 청구했는데 모두 전년대비 4.5%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제미글립틴은 810억을 청구하며 43.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제미글립틴은 2015년 282억에 그쳤었다.

의료기관 종별 분석을 보면 병원급 이상에서의 처방경쟁이 더욱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DPP-4 처방 43곳 중 40곳이 선호약물이 없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DPP-4 약물이 상급병원에는 코드인 되어 있어 어느 한 약물에 대한 처방쏠림이 나타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종합병원 300곳 중 198곳이 선호약물이 없었는데 병원규모로 내려오면서 선호약물 비중이 서서히 증가했다.병원급의 경우 1267곳 중 142곳이, 의원은 8992곳 중 1267곳이 각각 선호약물이 없었다. 이들 의료기관은 DPP-4 처방약물 종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DPP-4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은 2015년 3529억, 2016년 4324억, 2017년 4879억을 청구했는데, 전체 성장률은 10%대로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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