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펌行 회자...공직자윤리위 심사 무난할 듯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최근까지 화장품정책과장으로 활약했던 김성진(56, 중대약대 85) 부이사관이 지난달 말 돌연 사직했다. A로펌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회자되는 이야기다.

김 부이사관의 이번행보는 의외라는 평가다. 그는 화장품정책과장을 맡았지만 식약처가 신설 추진 중인 마약관리관(국장급)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부이사관은 화장품정책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마약정책과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식약처 내 경력이나 연륜, 내부 네트워크 측면에서 국장승진 1순위로 손꼽힌 인물 중 하나였다. 강석연 바이오의약품국장과 중대약대 85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식약처 외부 한 소식통은 "국장승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퇴직을 선택한 게 솔직히 이해되지는 않는다. A로펌으로 가기로 했다는 말을 듣긴 했다. 그 전에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김 부이사관이 자원해서 지난해 2월 화장품정책과장을 맡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때부터 준비한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국장급은 3년간 취업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취업심사를 받더라도 무난히 넘어갈 수 있는 과장 직급에서 퇴직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김 부이사관은 그동안 의약품관리과 사무관,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서기관, 서울식약청 의료제품과장, 마약류관리과장, 마약정책과장, 화장품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민간근무휴직대상자로 선정돼 태평양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잠깐 일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당시 의약품정책과) 파견 때는 의약품 안전사용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DUR(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을 제도화하는 등 일익을 담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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