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맥킨지 MD ‘세포?유전자 치료의 세계 시장 및 트렌드 분석’ 주제로 발표
“환자 수 줄면 시장 성장성도 담보하지 못 할 수도”

최근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의 발전으로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가파른 성장만큼 하락 속도 역시 빠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진석 맥킨지 MD는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최신 세포치료 연구 세션에서 유전자치료제의 생산 문제와 상업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 

김진석 맥킨지 MD는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의 세계 시장 및 트렌드 분석’ 주제로 발표했다. 

김 MD는 “유전자치료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완치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특정 시점에 환자수가 줄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며 “이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빠르게 하락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유전자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면 빠른 시간 내에 상업화 과정을 통해 배타적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관건일 것”며 “(유전자치료제 기업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전자치료제를 생산 효율성으로 인해 상업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는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환자 맞춤형으로 생산돼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회사 차원에서 효율적인 생산 방법을 미리 마련해야 것”이라며 “또 맞춤형 생산은 필연적으로 치료제의 가격을 높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정부로부터 보험 등을 통한 수가를 제대로 못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의 심평원과 같은 미국의 PBM은 약가를 통제하는 곳인데, 약가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보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목록에서 약제를 제외시키는 일도 빈번하다”고 했다. 이는 유전자치료제가 향후 시장에 출시되더라도 약가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오전에 발표한 용판(Yong Fan)A2Z Reg Solutions 대표는 미국의 CAR-T 치료제 규정과 관련해 “FDA는 CAR-T 치료제를 제조할 때 공정 중 제조 단위 별로 인증을 하고 있다”며 “FDA에서 승인을 한 기기와 시약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유전자치료제는 높은 가격만큼 결국 기존 치료제로 해결될 수 없는 미충족 의료영역에서만 상업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는 “유전자치료제는 가치 기반으로 가격이 매겨질 것”이라며 “승인 후 환자들이 5년 정도 투약을 받고 난 뒤 기존치료제 대비 치료 효과가 명확해야 시장성이 인정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효능이 입증되지 않으면 정부와 보험사는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재정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의사들이 새로운 치료제를 적용하는 데도 시일이 걸리 것”이라며 “의사들이 유전자치료제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시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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