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진, 약 생산시설·물류센터·병원약국 현장 학습

약사회 상임이사진 40여명은 10일 지오영과 백제약품 물류센터 현장을 방문해 이해의 폭을 넓혔다.
약사회 상임이사진 40여명은 10일 지오영과 백제약품 물류센터 현장을 방문해 이해의 폭을 넓혔다.

"그동안 유통업체에서 의약품이 배송돼 올 때 왜 개별 비닐 포장으로 올까 궁금했었어요. 의약품 물류센터에 가서 그 비밀이 풀렸어요. (내가) 시간 나는대로 의약품을 주문하면 자동 피킹과 패킹되는 물류 시스템에 따라 그때그때 피킹, 패킹되는 거였어요. 이제부터는 아주 급한 게 아니라면 모아서 한꺼번에 주문해야 겠어요.(신성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가 4월 한달 약업계 주요 현장에서 진행하는 상임이사회가 신성주 이사의 말처럼 '공감의 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다. 상임이사 40여명은 10일 지오영과 백제약품 물류센터를, 17일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24일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현장을 찾는다.

전통적으로 약사회는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했지만, 이번 김대업 집행부는 워크숍 대신 '공감을 위한 견학'을 선택했다. 범 약업계 현장을 이해하고,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어려움을 들어야 '협력의 공감지대'를 발굴할 수 있으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류센터 현장에서 김대업 회장은 "의약품 반품 문제, 일련번호 의무보고, 전성분 표시제 등 유통 현장의 고충을 이해한다"며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 개선책을 찾아보자"고 했다. 이해의 기반을 만든 셈이다.

김대업 회장과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15일 임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간담을 갖고 ▷전문의약품에 대한 사회적 책임 분담과 반품 법제화 ▷전성분 표시제 관련 협력 강화 ▷의약품 구매전용 카드 도입 방안 ▷고가의약품 저마진으로 인한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 방안 ▷CSO를 가장한 불법 리베이트 ▷거래명세표 바코드 인쇄 등 '약사 업무의 협력지대'를 발굴했다.

조선혜 유통협회장은 "전문의약품을 공공재라고 선언한 약사회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고, 김대업 약사회장은 "의약품 유통과 관련한 현 상황은 유통이나 약국 일부의 문제로 국한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범 약업계의 중심 역할을 하면서 그동안 누적된 숙제들을 약업계 또다른 주체들과 함께 풀어내려는 김대업 회장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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