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상임고문

 [사람을 살리는 신약개발-Back to BASIC] 출간

혁신신약살롱 판교, 삼성바이오에피스 교류회, 바이오벤처 각종 행사에 '한독 레디큐 피규어'가 달린 백팩을 메고 나타나는 멋스러운 신사가 있다.

주인공은 배진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상임고문이다. 그는 국내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들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70세를 바라보지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신약개발에 종사하는 후배들과 늘 끊임없이 토론하는 것을 즐긴다. 먼발치에서도 느낄 수 있다. 바이오족 게더링 모임에선 입장객들에게 돈통을 내밀며 1만원을 징수했다. 미국에서 오랜 동안 생활한 탓일까? 그의 영혼은 '말랑카우'처럼 말랑말랑해 보인다.  

15일 서울 지하철 역삼역 아그레라운지. 바이올린과 기타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그의 칼럼들을 엮은 <사람을 살리는 신약개발-Back to BASIC> 북콘서트가 열렸다.

15일 역삼역 아그레라운지에서는 그의 칼럼을 엮은 <사람을 살리는 신약개발-Back to BASIC>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동호 AI신약개발 지원센터장 축사를 시작으로, 그가 신약개발을 위해 걸어온 길을 이야기했다. 갓난아이 때부터 청년시절의 그를 보며 지인들은 슬며시 웃음짓기도 했다.

그는 늘 “why?”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고, 이것이 그가 신약개발을 하게 된 동기이자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그 책에는 이런 그의 고민이 담겨 있다.

기자도 그가 메디게이트뉴스에 매주 연재하는 칼럼의 팬이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페이스북에서 그의 칼럼을 기다리리는 게 습관이 됐다. 칼럼의 도입부는 과학의 딱딱함을 부담스러워 할 수 있는 독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담겨있다. 스카이캐슬 같은 인기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암이 발현되는 장소를 장사의 입지조건에 빗대 표현하기도 한다.

그의 이런 배려는 북콘서트에서도 빛났다. 한국 바이오산업을 BTS와 소녀시대에 빗대 ‘타깃고객’을 명확히 잡고 신약개발을 하라고 조언을 해 준다. 친숙한 언어와 소재로 설명하는 그의 글쓰기 방식이 북콘서트에서도, 책에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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